"촌지 줄때 굽신, 뒤돌아 왜 욕하나"(?)
교사 인터넷글 파장.. 촌지 근절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해야
 
윤종희 기자

자신의 업무를 고려할 때 촌지는 당연하다면서 "학부형들이 촌지를 줄때는 굽신거리고 뒤돌아 서서는 욕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상식 밖의 인터넷 글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선에서는 이번 기회에 학교 촌지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번 문제의 글에는 "그렇게 억울하면 조기 유학을 보내시던지 아이를 낳지 말던지 하지", "자기 자식을 일년간 맡기고 한번도 담임 선생님을 안 찾아오는 학부형 보면 그 아이도 예절교육 엉망이더군요"와 같이 도저히 교사가 작성했다고 볼 수 없는 내용들도 있다.
 
이 글을 접한 한 중학교 선생님은 "학교 업무가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촌지를 당연시하고 교사가 학부모들의 상전인 것처럼 생각하는 정신상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서 정말 교사인지 의심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괜히, 힘들게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이번 기회에 촌지를 방지하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관계당국이 마련하여 주길 바란다는 말도 했다.
 
이번 글을 보면 일부일지는 모르나 학교내 특히, 초등학교에서의 촌지 수수가 번번히 일어나고 있고 촌지에 대한 인식 또한 너무도 관대하여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기회에 촌지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날림방식"이 아닌 철저한 준비와 조사를 통해 제대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2005/03/31 [23:2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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