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경제 · 사회 개발에 2억달러 출연"
한 부총리 IDB총회 첫 참석…FTA 체결 확대 · 국내기업 진출 협의
 
강명기
우리나라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미주개발은행(IDB)의 제46차 연차총회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다.

아시와 중남미간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우리나라가 지난달 16일 IDB 그룹에 공식가입한 후 회원국 자격으로 처음 참석하는 행사로서, 이를 통해 본격적인 중남미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연차총회에는 47개 회원국의 대통령,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기업 및 금융계 주요인사 등 모두 7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대표자격으로 참석해 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해 주요 경제인사들과의 면담, 한국경제·기업 설명회 등을 갖는다고 재정경제부가 8일 밝혔다.

한 부총리는 10일 예정인 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가 IDB의 빈곤감축과 기술혁신, 민간중소기업 개발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10년간 2억달러를 출연해 중남미의 경제·사회 개발 촉진을 위해 최대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또 태평양 번영의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의 민간 교류 확대 유도,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교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장관, 존 테일러 미 재무성차관 등과의 면담에서는 고유가·환율 등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 금융 및 무역협력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 및 재무장관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칠레 재무장관,  멕시코 재무장관 등 중남미 핵심국가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서는 IDB 가입에 따른 협력과 중남미 국가들과의 FTA 체결 확대 방안 및 우리기업의 중남미 진출 협조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글레시아스 IDB 총재와는 4월중 우리기업에게 IDB 조달절차 및 주요 프로젝트를 설명할 특별 협의단을 우리나라에 파견해 이틀간 설명회를 개최키로 합의할 계획이다.     

재경부는 이번 연차총회를 통해 한국과 중남미간의 민간협력을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포스코, 한국전력 등 5개 대표 기업이 연차총회에 참석한 중남미 민간기업·금융기관 대표 들을 대상으로 최초의 합동 기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중남미의 주요사업을 소개하는 특별 세미나와 IDB가 우리 기업 및 금융기관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별 설명회 등을 통해 우리측 참석자들도 IDB와 중남미의 주요 추진사업과 조달시장 현황 등을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입력: 2005/04/08 [23:2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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