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기회복 지속… 체감시간 저속
재경부, 3월 수출도 최다 4월도 증가 계속 예상
 
김슬기 기자
우리 경제는 2분기 들어서도 경기 회복조짐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표경기 개선이 체감경기로 이어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현 상황은 긍정적 지표와 부정적 지표가 혼재된 경기전환기적 상황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판단은 4월 말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지난 2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민간소비가 1분기 들어 소비회복 조짐이 완만한 증가세로 돌아섰고 설비투자도 지난해 1, 2월 평균보다 5.3%나 증가하는 등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3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속보지표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동월대비 17.3%가 증가했으며,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도 5%, 2% 수준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는 향후 설비투자는 기업경기실사지수(BIS)가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는 등 투자심리 회복에 따라 긍정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나, 국내기계 수주 감소 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은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기저효과 등 어려운 여건에도 3월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40억 달러대에 진입했으며 일일 평균 수출액도 두달 연속 10억 달러대를 유지했다. 재경부는 환율 등 불안요인이 있으나 세계경제의 호조, 2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 상승 등을 감안할 때 4월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3월 소비자 물가는 환율하락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분 일부 상쇄, 교육비와 농축산물 가격 상승률의 둔화 등에 힘입어 3.1%로 안정세를 보였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도 2월보다 둔화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기본 생필품 위주의 생활물가는 담배값 인상 등으로 지난해 3월보다 4.5% 상승했다.

재경부는 4월에도 소비자물가는 유가 등의 변수가 있으나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이 8.5% 인하한 효과가 반영되면서 3%대 초반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사정은 경기 후행적인 요인을 지니고 있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효과가 큰 내수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한편, 한국은행이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1분기에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으며,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기대지수도 지난 2002년 9월 이후 30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도는 등 소비심리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사입력: 2005/04/12 [00:49]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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