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치료제 흡입용 스테로이드제 권장
건보심평원, "경구용보다 부작용 적고 효과 좋아"
 
강명기 기자
천식 치료시 부작용이 적은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보다 경구용 처방 비율이 월등히 높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전국의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 약 3만5000여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천식의 스테로이드 사용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심평원은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는 경구제에 비해 전신 부작용을 현저히 줄이고 기관지에 직접 작용해 치료효과를 가장 높일 수 있는 흡입약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조사결과 병·의원에서 흡입약 사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평가결과 지난해  4분기 병·의원의 흡입약 처방비율은 각각 53.4%, 38.1%인 반면 경구·주사약의 처방비율은 각각 68.3%, 82.3%로 전신용제 처방비율이 월등히 높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구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을 우려해 중증 천식 환자에게 필요시 흡입약과 병용 사용토록 권장되는 데 의원은 종합전문요양기관에 비해 병용 사용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은 천식 환자의 약 68∼73%에서 경구약과 흡입약을 병용 사용한 반면, 의원에서는 약 10∼16%의 환자만이 흡입약과 경구약을 병용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경구약 처방이 많은 원인에 대해 만성적 관리가 중요시되는 천식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 흡입약 사용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 부족, 고가의 약제비용과 사용상의 불편 등으로 인한 환자들의 기피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심평원은 천식에서의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의 필요성과 올바른 약제 사용법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관련 학회를 통해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천식 처방지침과 환자용 약물사용법을 개발토록 하는 등 협조키로 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천식은 대기 오염, 알레르기 원인물질의 증가 등으로 환자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천식치료가 치료에서 관리의 개념으로 바뀌는 등 꾸준한 만성적 관리가 중요시 되고 있고 주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사용도 최소의 부작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한편 기침, 호흡곤란, 천명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기도의 만성 염증성 질환인 천식은 지난 2002년과 2003년 유병률은 각각 4.18%, 4.19%로 2000년 3.58%, 2001년 3.76%에 비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천식으로 인한 사망자는 2002년 기준으로 4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입력: 2005/04/18 [09:1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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