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SCI급 논문수 증가 기여"
 
강명기 기자
1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 성과에 대해 분석·평가하고 내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BK21 사업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20일 개최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두뇌한국(BK)21 사업 성과분석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BK21 사업의 성과와 문제점 분석 및 해외의 대학원중심 인력양성 프로그램 사례 발표 등이 진행횄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오세정 학장(물리학부 교수)은 ‘고급 신진연구인력 양성의 과거, 현재, 미래와 BK21’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BK21 사업에 대해 "창의력과 열정이 가장 활발한 시기의 우수 연구 인력을 집중 양성하고 지원한 국내 최초의 사업"이라며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연구 업적 발표를 교수 뿐 만 아니라 대학원생 수준까지 확장시켰고, 대학원생의 국제학술 대회 참가지원 및 장기연수 등을 통해 우리 대학원생의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초기 사업 추진과정에서 학문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일률적으로 목표를 설정한 점, 모든 대학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제도개혁 사항을 요구한 점 등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했다.

오 학장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사업과 관련해서는 "교육부를 중심으로 한 범부처적 사업이 돼야 하며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학간 및 대학내, 그리고 사업단내 경쟁 체제를 강화해야 하며 참여 문호는 확대하되 엄정한 평가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외 전문가로 참석한 미국 아르곤 연구소의 조양래 박사는 "BK21사업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인식 고양,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수 증가 및 논문의 질적 수준 향상, 학생들의 국제적 안목 향상, 대학의 경쟁적 연구 풍토 조성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며 "반면 사업단에 참여한 대학원생의 교육 및 진로에 대한 상대적 관심 저조, SCI 논문수 강조로 실용적 연구결과의 상대적 경시 등은 보완돼야할 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해외사례로 발표된 중국 ‘985 프로젝트(공정)’, 일본의 ‘21세기 COE(Center of Excellence) 프로그램’을 통해 동북아 주요국의 대학개혁 및 인력양성 투자 동향을 조망하고,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의한 고급 인력양성 투자를 통해 국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임을 확인했다.

한편 교육부는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1단계 사업의 성과를 확대, 발전시키는 한편 문제점을 분석·검토해 2단계 BK21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해외사례= 이날 발표된 해외사례들에 따르면 일본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대학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거점으로 형성하고 세계 선도의 창조적 인재 육성 및 국제경쟁력 있는 대학집단을 육성한다는 목표하에 COE (Center of Excellence)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2년 149억엔, 2003년 307억엔 등을 지원했으며 생명과학, 화학·재료과학, 정보·전기·전자, 인문과학, 의학계, 수학·물리·지구과학, 기계·토목·건축, 사회과학 등 분야별로 매년 신규사업단을 선정, 지원한다.

2002년에는 113개 사업단, 50개 대학이, 2003년에는 133개 사업단, 56개 대학이 지원을 받았다.

중국은 211 공정 및 985 공정 사업을 통해 세계 일류대학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5년 ‘211공정 건설 계획’을 발표, 100여개 대학과 800여개 중점학과를 집중 육성해 이들의 교육, 연구 능력을 크게 개선하고 이들 중 몇 개는 세계 선진수준에 도달시켜 중국 고급인력 양성과 경제발전의 주요 기지가 되게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1기로 96∼2000년까지 25개 대학, 300개 대학 중점학과를, 2기로 2001년부터 현재까지 95개 대학, 800개 중점학과를 육성중이며 △우수 교수진과 우수 신진교수진 육성을 통한 학교 여건 개선 △중점학과 육성을 통해 고급 과학기술 인력양성 △교육연구전산망, 고가실험설비공유체제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 일류대학 건설을 목표로 대학에 중점 지원하는 985 공정을 수립, 98∼2002년까지 1기 사업을 마치고 2003년부터 현재까지 2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화대, 북경대 등 34개 대학을 지원대상으로 선정, 집중 투자하며 사업비는 중앙, 지방이 공동 분담한다.

미국의 경우 미국과학재단(NSF)을 통해 대학원 인력 양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선정된 대학에 연간 50만달러씩 5년간 지원하며, 국제프로그램 추진 대학에 국제교류 경비로 50만달러를 추가 지원한다.

BK21사업= BK21사업은 교육부가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간 1조5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통한 우수 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해 온 사업. 교수와 대학원생의 연구를 대폭 지원했으며 그 결과 BK21사업 과학기술 분야에 참여하는 1500여 교수의 SCI급 국제 학술지 게재 논문은 사업 시작 전 3765건에서 사업 5차 연도에는 7384편으로 늘었다. 사업단 소속 대학원생의 SCI(과학논문인용색인) 등재 논문 수도 연간 1600여건에서 지난해에는 4300여건까지 증가하는 등 학문 연구에서 양적 성장을 거듭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사입력: 2005/04/25 [00:5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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