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수료 원가산정 표준안 제시
하반기부터 수수료 마음대로 받지 못한다
 
윤학수 기자

▲금감원     © 윤학수

 금감원 관계자는 27일 "은행 수수료 책정 근거가 되는 원가산정에 대해 소비자의 불만이 높은 점을 감안해 하반기부터 은행들에게 수수료 원가산정 표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이달 초 서울대 경영연구소에 원가산정 표준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연구용역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연합회 내 은행 원가회계 담당자를 중심으로 실무 작업반을 구성해 운용하고 있다.

원가산정 표준안은 송금수수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자기앞수표 추심 수수료 등 소비자들이 많이 내는 수수료의 원가에 포함되는 범위와 원가산출 방식을 규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금감원이 제시하는 원가산정 표준안을 근거로 자체 원가산정에 나서면 소비자 이용 빈도가 높은 일부 수수료의 경우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소비자가 은행별 수수료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시되는 은행 수수료 종류를 대폭 늘리는 등 공시체계도 강화하기로 하고 지난 18일부터 은행공동의 실무 작업반을 운영중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원가산정 표준안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각 은행들이 처한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인하하는 방향으로 가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은 강권석 기업은행장도 지난 25일 IR에서 "언론에서는 (은행들의) 수수료가 지나치다고 말하고 있는데, 현재 분석하기로는 원가 대비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올리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타 은행의 수수료 추이를 보고 원가 대비 낮은 부분은 계속 현실화할 것"이라면서 각종 수수료 인상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기사입력: 2005/04/28 [10:0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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