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의 심술
 
최훈영 기자
김좌근의 심술

정종(正宗)대왕이 1800년 경신 6월에 49세로 승하했습니다.그 아들이 임금이 되었습니다.11세 된 임금이 34년 동안 임금(純宗)을 했습니다. 또 순종 아들이 15년 동안 임금(憲宗)을 했고, 그 뒤로는 강화도령이 순종아들로 입후되어 14년동안 임금(哲宗)을 했습니다.

순종 1년 부터 철종 말년 까지가 62년 동안인데, 이 기간이 로론당 장김(壯金) 세도정치로 된 것입니다. 제멋대로 세도부리는 것을 세도정치라고 합니다. 제멋대로 되어가는 세상을 무법천지라고 합니다. 망할 세상으로 된 것입니다. 숨통이 막히는 세상으로 되었습니다.

<正宗>의 아들이어서 <宗>으로 되는 것이 마땅해서 묘호가 <純宗>으로 되었습니다. <純宗實錄>이라는 이름으로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철종시대에 로론당 가운데서도 장김 중심세력 김좌근(金左根)이 철종 8년에 묘호 <純宗>을 <純祖>로 바꾸는 무법천지 몹쓸 짓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보니 무슨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지난날 묘호<英宗>을 <英祖>로 바꾸고, <正宗>을 <正祖>로 바꾸는 몹쓸 짓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제멋대로 하는 정치를 세도정치(勢道政治)라고 합니다. 세도를 부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도를 부리게 되면 입을 다물고 살아야 합니다. 순종(純宗)이라는 묘호를 순조(純祖)로 높이자고 소를 올린 사람이 지돈령 리학수(李鶴秀)였습니다. 이때가 철종 8년 8월이었습니다.(철종실록 쪽 615) 장김이 제멋대로 하는 세상에서 반대하다가는 목이 달아납니다. 철종 8년(1857)에 세도가 김봐근이 묘호 <순종>을 <순조>로 바꾸었습니다.

이것은 좌근이 혼자 만이 아는 일로 되었습니다. 민란이 일어나는 곳에서 무슨 두려움을 느끼고서 묘호를 바꾸기 했던 것으로 느낌이 갑니다. 점쟁이가 하는 말을 듣고 따랐던 쪽으로 느낌이 갔습니다. <純宗實錄> 책 이름에 따라서 시간표시를 해야만 학술로 연결됩니다. 최종 심판은 학자 몫으로 됩니다. 묘호를 복원해야 합니다.

정종임금이 세상을 떠나게 되자 대궐에서 으뜸가는 안어른이 정순왕후였습니다. 정순왕후는 영종(英宗) 계비로 사도세자를 모함하여 쌀 뒤주 속에 넣어서 굶어 죽게 만든 악녀였습니다. 정종대왕의 갑작스런 죽음은 정순왕후를 둘러싼 로론들이 독살시킨 것이라는 비화가 있습니다. 정순왕후가 장김의 김조순(金祖淳)의 딸을 새 임금(純宗) 왕비로 삼고 2년 뒤에 죽었습니다. 여기에서 장김시대로 들어간 것입니다. 김조순은 김수항(金壽恒)의 5세손이고 김창집(金昌集)의 현손입니다. 김조순의 아들이 김좌근(金左根)입니다.    


기사입력: 2005/04/30 [14:3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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