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현장 실태조사 고1 내신부담 줄인다
교육부, 대학에 내달 말까지 전형계획 확정 요청…인성 · 협동학습 강화
 
강명기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언론 등을 통해 2008학년도 대입제도의 적용을 받는 고1 학생들의 내신 성적 부담 등이 문제로 지적됨에 따라 학교현장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각 대학들이 전형계획을 확정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4일 고등학교의 중간고사가 끝나는 오는 7일부터 10일간 학교현장 실태조사를 실시, 이를 바탕으로 이달 중 학습부담 경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학습부담 요소, 과외증가 정도 등을 조사하고, 시·도별 학업성적평가방법개선 장학지원단을 통해 고1중간고사 문항을 전년도와 대비해 비교 분석,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의 평가계획 공개, 수행평가 계획 사전 조정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부담을 줄여 나가는 한편 인성교육, 협동학습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학교 밖의 사교육 욕구를 학교 내로 흡수하기 위해 방과 후 수준별 보충학습과 교수학습센터 및 사이버가정학습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EBS 교과강의를 수준별·내용별로 다양화해 고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내신관리 프로그램을 편성·운영하고, 대입논술대비를 위해 11개 대학과 관련한 50편의 논술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학부모 설명회 열어 대입제도 이해 도와



교육부는 특히 수험생들의 불안감과 불확실성 등을 해소하기 위해 2008학년도 입학제도에 따른 대학별 전형계획을 6월까지 확정토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교육부 윤웅섭 학교정책실장은 "6월까지 각 대학별로 전형계획 주요사항이 발표되면 고1학생들이 학기말고사를 볼 때는 가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계획에 맞춰 준비할 수 있어 혼란이 한층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고1 학생 및 학부모 등의 내신 성적 우려 등이 2008학년도 이후 대학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 부족 때문으로 보고 학교별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윤 실장은 "특히 특목고 학생들의 경우 내신에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데 특목고의 경우 ‘이공계 및 외국어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동일계열 특별전형’ 등이 있어 동일계열로 진학할 경우 오히려 길이 열려 있다"며 "또 예·체능계 학교에 대해서는 수능 최저자격기준을 완화하고 학교생활기록부 및 실기위주로 선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고교와 대학간의 정보교환 활성화를 위해 이달 중 전국 4개 시도에서 대학입학담당자와 고교 교사간의 정보교환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워크숍 일정은 △부산(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지역 참여) 10일, △광주(광주, 전북, 전남, 제주) 12일 △충북(대전, 충북, 충남, 경기, 강원) 13일 △서울(서울, 인천) 17일 등이며 2학기에도 2차례의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윤 실장은 "200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비중이 강조되며 학생들의 수업참여도가 향상되고 토론수업이 활성화되는 등 학교교육이 그동안의 입시중심교육에서 학교교육과정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특목고 학생들의 하향식 전학, 내신 불안에 따른 과외 증가 등 일부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대책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1 학생들 사이에서 오는 7일 내신등급제 반대 촛불시위 개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윤 실장은 "시·도교육청 등을 통해 학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토록 할 것"이라며 "집회에 참가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그 생각을 버려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입력: 2005/05/05 [00:4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