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영업소, 소비자 속이다 들통
계약전 출고 차량, 신차로 인수한 사실 뒤늦게 밝혀져 물의
 
서성훈 기자
출고일 아마 모를 꺼야~’(?) 쌍용자동차 지역 영업소의 한 판매사원이 계약 전에 출고된 차량을 신차로 소비자에게 인수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쌍용자동차 A영업소는 지난 4월 12일, 권모 씨와 차량 판매계약을 맺고 다음날 차량을 인수하였으나, 추후 A/S과정 중 자신의 차량이 3월 24일에 출고된 것으로 밝혀져 판매사원이 소비자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쏘 SUT(은회색) 차량을 인수 받은 권씨는 최근 에어콘 고장으로 쌍용자동차(본사) 에어컨담당자에게 A/S를 받는 과정에서 출고일이 3월 24일인 것을 알게 됐다. 원래, 계약 후 차량이 출고 되는 것이 정상이나 해당 A영업소 0모 과장은 미리 출고(3.24.)돼 있던 차를 인수하면서 이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당일 출고된) 신차로 인수해 소비자를 속인 것이다. 
 
대부분이 선출고 된 차량의 경우, 차량손상 우려 등의 문제로 계약 후 출고하고 있다.
 
계약 전에 차량이 출고 됐다는 것을 알게 된 권씨는 담당 판매사원 0모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무쏘차량의 정확한 출고일의 확인을 요구하면서 항의하자 0모 과장은 ‘출고일이 3월 24일’이라고 사실대로 시인했다. 
 
피해자 권씨가 “대기업에서 소비자를 속이면서 장사하느냐”, 그리고 (본사에서) “소비자를 속이면서 까지 차량을 팔라고 교육하느냐”고 강력하게 반발하며 소비자 보호센터와 곳곳에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그러자, 해당영업소 관계자들은 권씨를 찾아가 선출고 차를 타줄 것을 부탁하며 사후 A/S는 물론 옵션까지 더 달아 주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피해자 권씨에 따르면 해당 A영업소의 일부 관계자는 초기에 선출고가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하는 자신에게 “선출고 된 것이 아니다”라며 “컴퓨터 오류일수도 있다”고 밝힌바 있어 ‘저급 상도덕의 극치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0모 과장은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계약 전에 선출고 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고 ‘찾아 뵙고 사과하는 쪽으로 하고 있다’며 ‘본사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저희가 잘못했다”고 사과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권씨는 (그들은) “부당 이득을 위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정신적 피해와 그동안에 차량에 든 모든 제반비용에 대해 위자료를 청구하겠다고 전했다. 피해자 권씨는 이 기회에 “반드시 투명하고 정직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하며 대기업의 횡포와 부당함을 반드시 고치고 바로 잡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쌍용자동차 본사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입력: 2005/05/12 [09: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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