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부담늘어
학비지원 감축에 국제경쟁력 하락(?)
 
하트만 특파원

미국의 대학 비용으로 몇 년 사이 두 자리 숫자의 인상률을 기록, 13%가 인상되었는가하면, 올해의 경우도 학비는 계속 오름세를 보여, 학부모와 학생 당사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올 2005년 4년제 주립대학의 부모님과 같은 주 거주 학생의 경우, 기숙사 비용을 포함한 전체 학비는 $11,354로 전년대비 8%가 인상된 금액이다.
 
이는 2004년의 경우 1980년이래 가장 많이 인상되어 9%퍼센트 인상을 기록하였으나 계속적인 증가로 4년제 사립대학의 경우 기숙사 비용을 포함한 올해 전체 학비가 6%가 다시 인상되어 $27,516 또는 그 보다 많은 금액을 지불하여야 한다.
 
이는 2004년과 같은 조건으로 학자금 융자를 받는 경우, 4년제 주립대학은 기숙사 비용을 포함해 총학비로 평균 8,000달러이상을 지불하여야하며, 학비만의 경우 지난 해의 $1,300에서 대폭 인상된 평균 1,800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대학교 학비가 계속적으로 인상됨에 따라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포기하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소리들이 지적되고 있다. 미 칼리지 보드가 밝히고 있는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이 대학교 학비를 조달하는데 학자금 융자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2003년의 경우 은행을 비롯한 사금융을 통한 학자금 융자가 전체 학자금 융자의 16퍼센트를 차지해 1998년 대비 7퍼센트 증가했다. 그러나 대학생의 25퍼센트가 학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의존하고 있는 크레딧카드 빗은 이에 포함되지 않고있어 더욱문제가 되고있다.
 
더욱이 치솟는 학비에 대한 부담을 더하는 미국 정부는 연방 지원금 규정을 개정해 저소득층에 대한 연방정부의 학비 보조금인 펠 지원금을 줄이는 개정안이 올 가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이 같은 축소개정안이 시행되면, 연방정부의 학비 보조금은 2005-2006년을 기해 3억 달러 감소하며, 13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학비보조를 덜 받게 되는 등 학생들의 학비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이미 학비 보조를 허가를 얻은 학생들 8만 9천명도 이 같은 개정안 시행으로 받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전망지는 가운데, 연방 학비 지원금 규정 개정은 펠 지원금 외의 다른 모든 지원금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며, 각 주와 기관의 보조금 혜택을 받기도 더 어렵게 될 것이라는 우려성 견해들이 일고 있다.
 
1년 6개월간 의회에서 논란을 겪어 시행하게 될, 이 같은 시정안에 대해 "지난 10년간 이렇게 많은 학생들에게 학비 지원이 감소된 적은 없었다."라고 의회 학생 재정 지원자문 위원회의 브라이언 피츠제럴드 국장은 말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부시 대통령 정부가 개정안을 내놓았을 당시 반대했던 의회 지도자들은 저소득층 자녀의 대학 지원이 꾸준한 증가로 이번 회계연도에 120억 달러를 넘자, 펠 지원금 규모에 통제를 해야한다는 이유를 들어 찬성의 입장으로 돌아서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학비 지원금의 축소 개정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모소득이 연간 1만 5천 달러 이상인 경우 타격을 받게되고, 뉴욕 주와 메사추세츠, 미시간, 델라웨어, 버지니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주 등이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며, 켈리포니아 대학의 경우 펠 지원금을 받는 4만 6천명의 재학생 중 최소한 절반에 정도의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있다.
 
 연간 최대 지원한도가 4천50달러인 펠 지원금은 많으면 연간 3만 달러 정도 되는 미국 대학 교육비에 비추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나, 지원 축소를 지지의원들은 절실하게 지원을 필요로 하는 극빈 가정 학생들을 제대로 도울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치솟는 학비에 반 비례한 국제경쟁력 하락.대학 학비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나, 지원비가 감축되면서 학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미국의 교육제도에 대해, 지난 50여년간 전세계의 수재들을 끌어들였던 미국의 대학교육 지배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뉴욕 타임즈는 보도한바 있다.
 
이는 고등교육이 급속히 세계화 되면서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최고의 수재들을 끌어들였던 미국의 대학들이 갑자기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는 미국 대학들의 국제경쟁력에 대한 지적때문이다.
 
미국의 대학 교육 하향세에 대한지적은  영국과 독일, 호주, 캐나다 등은 최신 교육체계를 갖추고 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으며, 미국 대학 입학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가 9.11 테러 이후 매우 까다롭게 변했기 때문이라는 견해이다.
 
50여년을 독주하여 온 미국 대학들과의 경쟁에 대비, 유럽연합(EU)은 고등교육 체계를 현대화하고, 영어로 가르치는 미국식 학위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등으로 대비해 왔으며, 영국, 호주, 뉴질랜드는 대만이나 홍콩 등 아시아계 학생들을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타임즈 지는 밝혔다.
 
미국의 부모들은 학자금 부담을 이유로 미국은 자유 국이 아닌 자본주의 국이라 일컫는 이들이 늘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며, 자본주의 견해로 학생들을 보기 보다는 미국의 앞날을 짊어질 엘리트를 양산한다는 거대한 정부의 안목으로 대학 학자금에 대응하고, 학생들을 보호하는 방안이 아쉽기만 하다. 
 

기사입력: 2005/05/20 [09: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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