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스승
인성교육이 미래의 희망
 
칼럼니스트 정찬걸

▲정찬걸 나주시의회의원(독도수호 순례단장)    
[특별기고] = 보은(報恩)은 그대상이 부모가 기본이며 다음이 스승이다.문명의이기와 산업화로 효(孝)의 개념과 부모를 대하는 모습들이 바뀌고 있지만 누가 뭐라해도 효(孝)는 우리가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일 것이다. 효는 합리성에 기초한 것이 아니며 무조건적인 종적인 개념으로 누구나 따라야 하는 강제적인 개념인 것이다.
 
부모가 우리를 낳고 기르실때 합리적으로 계산해서 우리에게 헌신해 왔던가? 만약 이런일이 있었다면 우리 중 몇명이나 이 땅에서 숨쉬고 살 수 있을까?
 
필자는 감히 효자라고 말할 수 없지만 부모님을 생각할 때 효에 관한 두 가지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며 살아가고있다. 첫 번째는 성경말씀으로 "네 아버지와 네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두 번째는 중국 춘추전국 시대 때 제나라 환공은 관중의 보좌를 받아 중원의 패자가 되었기 때문에 항상 관중의 의견에 따라 정사를 펼쳤다. 환공은 관중이 위독하여 친히 위문하면서 향후 경계해야할 말을 부탁하자 관중은 위공을 포함해서 멀리해야할 사람을 지명하자 환공이 말하기를 "위공자는 15년 동안 나를 도와왔고 특히 그는 그의 부친이 죽었을때도 나를 위하여 고향에도 가지 않았소. 이는 자기 부모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는 증거인데 어찌 이런 사람도 믿지 못한단 말이오?"라고 하자.
 
관중이 대답하길" 세상천지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곧 부모입니다. 부모에게 그렇게 무정한데 다른 사람에게는 어떻겠습니까?" 관중이 죽자 환공은 위공자를 포함해서 관중이 지명한 자들을 조정에서 쫓아냈다가 3년 후에 다시 조정으로 불러들였으나 그들은 결국 환공을 배신하고 반란에 가담하였다.
 
효를 행하면 보상을 받는다는 뜻에서 천륜이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또한 효는 종적개념인 까닭에 반듯이 위로부터 보상이 뒷따른 다는 것이여서 물질 때문에 부모를 섬길 수 없다는 오늘날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사람의 평가 기준으로 공과 사의 구별여부를 따지며 공인일수록 사적인 가족 관계보다는 공적인 일을 우선하는 것이 공인으로써 도리를 다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이러한 행위는 높은 평가를 받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하물며 춘추전국시대에 왕을 위해 사적인 관계를 돌보지 않은 행위일지라도 관중은 위공자를 높이 평가하지 않고 인지상정을 도외시한체 부모의 상마저도 참석하지 않은 인격의 소유자라면 지도자로써 결국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 결국 이 평가는 적중했다.
 
이 땅에 수 많은 스승들이 자신을 돌보기에 앞서 제자들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부일체니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옛말로 치부되고 있으니 참으로 애석한일이다.
 
우리나라가 지금 이만큼 일구어 온 것은 교육의 덕택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음에도 작금의 스승을 비하하고 교육을 무시하는 태도는 되돌아 보아야 할 과제로 남는다. 오늘날 물질 만능 사회에서 불신주의로 결국 스승과 교육이 초라하게 되었고 미래의 방향을 잃은듯하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지 말고 서로가 반성해야한다.이제 부모와 스승을 어떻게 모시는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 질문과 고민을 해야하며 해답을 찾아야한다.
 
부모를 부모로 모시고 스승을 스승으로 모시는 새로운 인성교육만이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동방예의지국 임을 되새기는 길이다. 
기사입력: 2005/07/25 [10:3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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