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벗삼아 즐겁게 여름을 나는 친구들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 ‘4주방학집중반’
 
강상원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모두가 강과 바다를 찾아 떠나는 8월. 경기도 안산시 선감동에 위치한 국내 영어마을 1호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에서는 지난 겨울에 이어 올 여름에도 <4주방학집중반> 과정이 한창이다.

이 영어캠프 과정은 경기도영어문화원이 영어마을의 조성목적 중 하나인 해외어학연수 대체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으로서 24.2:1이라는 입소 경쟁률이 말해주듯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자치단체 영어마을관계자나 교육청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달 25일 시작된 <4주방학집중반>은 경기도가 참가비의 50%를 도비로 지원, 참가가정의 가계부담을 줄였고, 특히 전체 200명의 학생들 가운데 경기도내 위스타트마을 학생들을 포함한 40여명의 저소득가정 학생들에게는 전액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혜택을 주었다.

이 교육과정은 4주라는 긴 기간만큼이나 교육프로그램의 내용도 알차다.
학생들로 하여금 현지 해외연수에서와 같은 긴장감과 호기심을 갖게 하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영어에 대한 재미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외국인과의 대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도록 했다는 것이 경기도영어문화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단 학생그룹 편성부터 이색적이다. 주간에 이루어지는 음악, 과학, 로보틱스 등의 전공과목별 수업은 10명씩 반 단위로 이루어지고, 다양한 현장학습과 야간활동, 축제, 발표회 등의 체험활동은 반 단위가 아닌 40명씩의 하우스 단위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이러한 하우스 활동을 통해 토론과 발표를 하고 각 하우스별 영어관련 프로젝트를 완수하여 영어체험은 물론 협동심과 책임감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하우스 상호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도록 했다.
하우스는 영국 작가 조엔 K. 롤링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시리즈에 나오는 ‘그린핀도르’, ‘래번클로’ 등과 같은 마법학교 기숙사에서 힌트를 얻어 전체 200명의 학생을 40명씩 5개의 하우스, 즉 줄루(아프리카), 나바호(북미), 아즈텍(중남미), 헤드헌터(남태평양), 셀틱(유럽)으로 나눈것이다.

오는 일요일은 학생들이 입소한지 2주 만에 그리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학부모 방문의 날’이다.

매일 인터넷이나 전화로 영어마을에서의 생활모습과 소식을 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4주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집을 떠나 생활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학부모 방문의 날’은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영어문화원은 이날 참가학생들의 가족을 안산캠프로 초청하여 교실, 기숙사 등 캠프시설도 돌아보고 2주 만에 자녀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4주방학집중반 과정은 오는 19일까지 계속되며 학생들은 이날 수료식을 마치고 경기도영어문화원이 마련한 버스로 귀가하게 된다. (031-223-5614)







기사입력: 2005/08/04 [19:2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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