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내신 부풀리기 크게 줄었다
 
강명기
 
2008학년도 대입개선안 영향 1학년 교과 성적표기법 개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학년도 대입개선안에 따라 고교 1학년 교과 성적표기 방법이 개선됐으며, 2∼3학년의 경우 올 초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과성적 분포 비율 기준을 설정, 시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전국 일반계고교의 2005학년도 1학기 교과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일반계고교(1학년 1262개교, 2·3학년 100개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고1은 올 1학기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외국어 5개 교과성적을 전년도 표집학교의 학생 성적과 비교했으며, 2학년은 10개과목, 3학년은 12개 과목의 올 1학기 성적을 전년도 동일 과목 성적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과목별 평균 점수가 80점 이상인 학교 비율은 1학년 5.0%, 2학년 10.0%, 3학년 9.3%로 전년 대비 각각 15.8%, 37.4%, 36.0% 감소했다.



과목별 평균 점수 80점 이상인 학교 비율. 위에서부터 1·2·3학년 순.


과목별 90점이상 취득비율 2학년 35.8%씩 감소

과목별 90점(종래의 수) 이상을 취득한 학생 비율이 15% 이상인 학교 비율도 1학년 24.4%, 2학년 39.3%, 3학년 50.8%로 각각 34.8%, 35.8%, 34.4%씩 감소했다.

하지만 특정 과목에서는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이 여전히 높아 사회문화 과목의 경우 1학년 32.9%, 2학년 56.4%, 3학년 57.8%에 달했다.

과목별 평균점수 전학년 65~80점 사이 평가정착

과목별 평균점수 분포는 1, 2, 3학년 모두 65점에서 80점 사이에 집중돼 고등학교 현장에서 바람직한 평가가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 2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합의한 교과성적 분포 비율(수 비율 15% 이내, 평균점수 70∼75점)을 대부분의 학교에서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정교과에서 90점 이상 취득학생 비율이 다소 높지만 성적부풀리기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분석결과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설정한 교과성적 분포 비율을 초과한 학교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학업성적평가개선 장학지원단활동을 활성화해 2학기에는 성적 부풀리기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장학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입력: 2005/09/13 [00:0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