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학업 성취도 세계최고 수준
 
강명기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급당 학생수나 교원 1인당 학생수 등 학습환경은 선진국에 비해 열악하지만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200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만 15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PISA) 측정평가 결과 한국 학생의 문제해결 능력은 550점으로 OECD에서 조사한 49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과목별로는 수학과 읽기의 평균점수가 각각 542점과 534점으로 OECD 국가 중 핀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과학의 경우 핀란드, 일본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이공계열 졸업생 비율 세계 최고 수준

이공계열 졸업생 비율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 대비 4년제 대학 이공계열 졸업생 수는 2000명으로 핀란드(2172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년제 전문대, 산업대, 기술대의 이공계 졸업생까지 따지면 한국이 남녀 합해 2175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15∼29세 인구의 취학률(2003년 기준)은 OECD 평균과 비슷했다. 하지만 4세 이하 아동의 취학률은 19.9%로 OECD평균인 69.8% 보다 크게 낮았으며, 30∼39세 취학률(1.9%), 40세 이상의 취학률(0.4%)도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교육부는 4세 이하 아동의 취학률이 낮은 이유와 관련, "유치원 취학 아동만을 조사 대상으로 하고 어린이집 등 기타 유아교육기관의 취학아동은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또 유치원에 재학 중인 5세 아동이 OECD 기준에 따라 초등교육 단계의(5∼14세) 취학률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학교 교육비 비중은 약 7.1%로 아일랜드,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나, 이중 정부가 부담하는 학교교육 공공지출은 4.2%로 OECD 국가평균인 5.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담 학교교육 비용 OECD 국가평균의 4배

이에 반해 민간이 부담하는 학교교육 비용은 2.9%로 OECD 국가평균인 0.7%보다 월등히 높았다.

학급당 학생수 및 1인당 학생 학습환경과 관련된 지표들은 타 OECD 국가들에 비해 열악하지만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기준 학급당 학생수도 초등 34.7명, 중학교 35.2명(OECD 평균 21.6명, 23.9명)으로 OECD 수준에 비해 여전히 높았지만 2002년 초등 35.7명, 중학교 37.1명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교원 1인당 학생수 역시 유치원 21.0명, 초등 30.2명, 중학교 19.9명, 고등학교 16.0명으로 OECD 평균(유치원 14.4명, 초등 16.5명, 중학교 14.3명, 고등학교 13.0명)보다 많았다.

교육부는 이와관련, "2002년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유치원 21.7명, 초등 31.4명, 중학교 20.7명, 고등학교 16.5명이었다"며 "아직 OECD 선진국들에 비해 열악하지만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으로 학습환경 지표들이 빠르게 개선되고 이다"고 설명했다.
기사입력: 2005/09/15 [00:3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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