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고교 일요일에도 모의고사
29일과 30일 모의고사 본 사실 밝혀내
 
유명조 기자
▲모의고사  치르는 학생(자료사진)

대전시내 상당수 학교가 지난 29일 토요일휴업일과 30일인 일요일 고3 학생들을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배경은 우연히 교복을 입은 여고생을 기자가 만나면서부터 이다.

30일 일요일 대전에서 심상치 않은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고, 학생들의 얼굴이 힘들어 보이는 듯 싶었다. 이유를 물어본 즉, 놀라운 감을 금치 못했다. 바로 지나가던 여고생의 한마디 때문이다.

여고생은 기자라고 밝히고 정중히 취재요청을 했는데, 인터뷰는 하겠지만 사진촬영은 안된다고 밝혔다. 일단 사진촬영은 안하기로 하고 철저한 비밀보장을 내세우고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는데, 더욱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전국적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임시휴업으로 정한 어제(29일)도 학교에서 내일(30일) 모의고사를 보니까 학교에 등교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 이 학교뿐만 아니라 대전시내 대부분 학교가 등교를 했고, 오늘 모의고사도 대부분 학교에서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10월부터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학생들은 등교를 했고, 모의고사를 본 학교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11월에도 토요일과 일요일에 모의고사를 본다는 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특히, 11월에 2번이나 모의고사를 보는 학교가 S고와 Y여고라며, 이전에 2번을 본 학교도 있다고 말했다.

모의고사가 교육청의 안일한 판단과 학교장 재량으로 대부분 넘긴 상태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음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비단 대전뿐만의 일은 아니라고 본다. 대부분 학교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이런 교육정책은 학생들만이 피해를 입고 있어 교육당국의 대처가 절실히 필요하다. 또, 이번 일에 대해 교육부에 사실을 제보하며, 해당 교육청의 감사를 거쳐 사실여부를 밝혀내 더 이상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학생들은 지쳐가고 있다. 교육만을 강조하는 우리교육의 현실 속에 학생들이 갈 길을 잃어가고 있다. 공부만을 강조하고, 시험이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기성세대들이 다시 한번 뒤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원한다. 우리에게 제발 선택권을 달라고...
기사입력: 2005/10/30 [21:3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모의고사] 대전시 중고교 일요일에도 모의고사 유명조 기자 200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