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대, 전교조 아류 아니다
교총, 한교조와도 함께 할 수 있어
 
김문수 기자
▲광주전남교육연대는 지난 9월 1일, 교육의 공공성 실현을 기치로 26개 청소년·교육단체가 가입해 창립대회를 가졌다.     © 김문수



김종근 광주전남교육연대 집행위원장
 
▲김종근 광주전남교육연대 집행위원장     ©김문수

"교육연대는 교육의 공공성 실현을 위한 제교육단체들의 연합체이자 공동체이지 결코 전교조의 아류나 전교조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교총이나 한교조도 결코 가입을 만류하거나 반대하지 않습니다"

김종근 광주전남교육연대 집행위원장은 교육연대와 전교조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활동방향도 다를 수 밖에 없어 교육연대가 전교조 활동을 대신해 준다는 여론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연대 창립 초기에 한교조등에게 가입을 권유했으며, 교총이라고 해도 같이 활동하지 못할 일이 없다"며 "교육연대는 큰 틀에서는 개혁과 진보를 지향하지만 실제활동에서 극단적인 보수가 아니면 함께 힘을 합쳐 나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교육연대에 가입한 26개 단체는 대부분 청소년과 교육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사회단체로서 독자적인 고유 업무영역을 갖고 있고, 이들 단체간에도 충돌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하고 "다만 단체중 민노총이나 민중연대 등이 포함된 것은 장애아 교육이나 사회적 빈곤층의 입장을 대변함으로써 교육의 공공성을 실현하자는 취지로 섭외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일부에서 교육연대가 다음 교육감선거를 위해 조직된 단체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지만 그것은 오해일 뿐이다"고 일축하고 "창립당시 밝힌대로 교육에서 소외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저소득층과 농어촌 학생을 위한 제도적 개선 등 교육에서의 공공성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이와 함께 이번 학생의 날(11월 1일)을 계기로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해 통일운동으로 승화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교육연대에 대해 전교조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는데?

- 교육연대 창립초기에 이 모임을 주도한 사람들이 전교조에서 활동했던 분들이고, 지금도 나와 대변인이 전교조 회원이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창립초기 업무처리 미숙으로 공동대표들과 충분한 의견조율없이 성명서가 나오는 바람에 그런 오해도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교육연대는 전교조와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활동방향도 다르다.
 
전교조는 교육과 노동이라는 두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이지만, 교육연대는 26개 사회단체의 연합체로서 공통의 의견에 따라 교육의 공공성을 제고하기 위함 연합체이다.

전교조내에서도 일부는 교육연대에 대해 잘못된 시각을 갖고 있는데, 분명한 것은 교육연대는 출범 동기에 충실하게 본연의 입장을 견지할 뿐 특정단체의 입장을 지지하는 거수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또 가입한 단체내부에서도 교육연대가 다음 교육감 선거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지 않았나 하는 오해를 하기도 했다. 이 점에 대해 모임에서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교육연대는 창립당시 선언한 출범동기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 교육연대에 가입하는 단체가 대부분 진보적인 입장인데?

- 교육연대는 큰틀에서 개혁과 진보를 지향하지만, 현실적으로 진보적인 단체만이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연대 출범 초기에 한교조에도 교섭을 제의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교총 역시 연대에서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우리 연대에 가입한 단체는 모두 26개로 대부분 청소년사업와 학교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다만 민중연대나 민노총등 일견 교육과 무관한 단체가 가입한 것은 이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는 이들의 입장을 대변함으로써 교육의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 교육연대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전개할 것인가?

- 기본적으로는 26개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을 지원하고, 회원단체간에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정자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이외에도 교육연대 독자적인 사업도 추진하게 되는데 이번 학생의 날을 계기로 광주학생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이를 전국화하는 일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학생운동 정신은 동학혁명과 학생운동, 나아가 5·18항쟁으로 면면히 이어지는 고귀한 정신적 유산이다. 이런 정신들은 가벼움에 길들어진 우리 아이들에게 옛 선비들의 정신을 심어줌으로써 주도적인 삶을 이끌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당시 학생운동에 모두 194개교가 참여했는데 이중 79개교가 북한에 소재한 학교이다. 이 학교들을 찾아 서로 교류활동을 전개한다면 자연스럽게 통일운동에도 접목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자체등의 지원을 통해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센터 역할을 수행하는 청소년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안건도 제기할 계획이다. 이런 안건들은 전체 회원단체들이 모인 워크샵에서 의견조율을 거쳐, 최종적으로 추진 사업으로 선정되면 교육연대 독자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사입력: 2005/11/11 [09:2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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