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때부터 흡연예방 조기교육
 
이준 기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흡연예방 캠페인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흡연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청소년 상당수가 유치원부터 흡연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해 어린이 흡연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지난 7월 실시한 청소년 흡연실태 조사에 따르면 흡연시작 연령은 남자의 경우 지난 2002년 15.4세에서 올해 14.9세로, 여자는 15.1세에서 14.7세로 각각 낮아졌다.

초등교생 10% "4~6학년 사이에 흡연 시작했다"

특히 초등학교 4∼6학년 사이에 흡연을 시작했다는 응답이 남녀 모두 10%에 달했으며, 3학년 이전이라는 응답도 남자 3.2%, 여자 3.8% 등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금연교육 시기를 묻는 의견에는 초등 4∼6학년이라는 응답이 53.5%로 가장 많았으며, 초등 1∼3학년(20.1%), 고등학교(11.2%), 중학교(4.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치원부터 금연 교육을 시작해야한다는 응답도 20.9%로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이에따라 곰의 눈물과 어리석은 너구리라는 제목의 금연 동화 2편을 제작, 15일부터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 보건소 등에 4만여부를 배포한다.

보건복지부가 어린이 흡연예방 캠페인을 위해 제작한 동화 어리석은 너구리.


어리석은 너구리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를 주워 피우는 어리석은 너구리 때문에 숲 속 마을 동물들이 피해를 입게 되고, 결국 숲에서 쫓겨 날 위기에 처한 어리석은 너구리가 친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담배도 끊고 함께 숲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내용의 창작동화다.

곰의 눈물은 착한 동물들을 지키는 곰 아저씨가 여우와 늑대 등의 계략에 속아 담배를 피우면서 몸이 약해지고 착한 동물마을은 위험에 빠지지만 다시 힘을 낸 곰 아저씨가 마을을 되살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복지부는 또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정부과천청사 어린이집에서 뮤지컬인형극도 공연한다.

이날 공연에는 청사 어린이집 어린이 등 250여명과 서울 맹아학교 어린이 30여명을 초청해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점자 동화책을 전달할 계획이다.

최성락 보건복지부 보건정책팀장은 "어린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동화내용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했다”며 “이번 흡연예방 캠페인을 통해 어린시절부터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부모의 금연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5/11/16 [11:0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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