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 주셨습니다(?)
 
최훈영 기자

말씀해 주셨습니다……집필자 옥광석ː광주 서석초등학교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의사선생이 말했습니다.
 
풀이ː <말씀>

말씀이라는 말은 이름씨이기에 하다라는 움직씨가 붙지 못합니다.
우리 안어른이 소자에게 하셨던 그 말씀이 지금도 눈에 삼삼 또 귀에 쟁쟁합니다라는 말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하셨다라고 하면 말이 되나, 말씀+하셨다라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어버이가 말하는 그것이 <말씀>으로 됩니다. <효도언어>가 그러합니다. 어버이가 말하는 그것을 귀하게 만들기 위하여 효자들이 <말씀>이라는 이름씨를 생각해 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것인데도 자기가 말한 그것을 <말씀>이라고 말하는 미친놈이 광복후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라는 말하기가 미친놈이 하는 말하기입니다.
 
<제가 그당시 사정을 말하겠습니다>라고 하든지, <제기 그 당시 사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해야 될 것을 <제가 그 당시 사정을 말씀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미친말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최훈영의<도덕교과서 바로잡기>
기사입력: 2005/11/21 [09:0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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