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적 윤리지상주의가 몰고 온 국익 말살행위
좌(左) 편향적인 보도를 일삼아 온 MBC의 허구성
 
시사평론가 박태우

다양성(diversity)을 전제로 한 민주사회의 운영방식이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신의 허 점을 인정할 줄 아는 관용과 자기검증의 논리가 있을 때만 건전한 사회운영을 가능케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내의 ‘MBC PD수첩파문’이 몰고 온, 목적을 향한 거침없는 수단의 악용 및 언론권위주의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내의 이념논쟁과 맞물려서 지속적인 부정적 파고를 양산해 낼 확률이 농후하다.
 
그렇지 않아도 필자가 마음속으로 우리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언론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서 걱정스런 시각으로 공정.공영방송의 본연의 임무를 줄곧 생각해 온 과정에서 일어난 일 들이다.
 
영국유학시절 영국의 세계적인 공영방송 BBC가 만들어 보내고 있는 엄청난 제작비를 투여한 다큐프로그램 및 특정한 이념에서 벗어난 공정한 보도 행태를 보고서 선진국의 기본 인프라가 바로 이러한 공정한 방송문화에 있음을 실감한 기억이 새롭다.
 
반면에 다는 아니지만 우리 방송들의 프로그램들이 천박한 상업주의의 바람을 조장하며 매우 자극적이고 감상적인 연예인 오락프로 및 코미디 프로에 의존하는 현실과 특정 권력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는 권력추종적 보도 행태에서 언론 선진국으로 가야만 하는 길이 멀고 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우리들이 아닌가?
 
 
아무리 좋은 언론정책을 펴도 한 방송사의 경영권이 편법적으로 특정한 이념성을 표방하는 노조 및 정부권력의 영향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공정방송의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면 앞으로도 제2, 제3의 유사사건이 터지지 말라는 보장도 없질 않는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문화방송은 그들만의 수구좌파적인 윤리지상주의를 잣대로 사회고발의 큰 틀을 국익의 관점에서 면밀히 고려지 않고 행한 것이다. 특정권력의 정치정향에 기대어 대한민국정체성에 대한 공정한 방송윤리가 부족한 좌파적이거나 편파적인 방송을 일삼아 온 방송이라는 한 언론의 지적에 반대할 국민이 많지가 않은 것이다.
 
필자는 왜 노 대통령이 이 번의 파문과정에서 “MBC가 보도가 뭇매를 맞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는 댓 글 달아서 언론의 정도(正道)에서 이탈한 문화방송의 보도행태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는지 궁금하기 그 지가 없다.
 
지금 이 나라의 대통령이 어느 특정 언론사의 보도파문에 국민들 대다수의 의사와는 상반된 내용의 견해를 표출하는 것이 적절한 처신인지 많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인 것이다.
 
‘허상적 윤리지상주의’를 실천하는 공정치 못한 일부 언론들의 편가르기와 독단적 자기주장에 동조할 국민이 얼마나 되는지 잘 성찰해 보기를 바란다는 고언(苦言)으로 이 글을 마칠까 한다.

기사입력: 2005/12/07 [09:0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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