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 배아줄기세포-기술, 없는 거 아니다
최승호 MBC ‘PD수첩’ CP 밝혀, 새로운 사태 직면
 
유명조 기자
▲최승호 cp  
황우석 교수의 2004년도 논문은 조작이었지만, 배아줄기세포 자체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황우석 교수의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3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했던 최승호 MBC ‘PD수첩’ CP가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즉, 2004년 논문의 줄기세포도 환자의 DNA가 불일치하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은 결과 이면에는 황우석 교수팀에서 원래 생각했던 체세포 제공자가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CP는 ‘어떤 근거로 2004년 줄기세포가 진짜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2004년도 연구에도 상당히 역할을 많이 하신 분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그는 "충분히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CP는 또한 황 교수가 여성 연구원의 난자 제공에 대해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CP는 이날 저녁 방영되는 PD수첩 방송분에 대해 “취재 과정에 대한 설명과 줄기세포 논문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계속될 추가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영롱이, 백두산 호랑이 등 황우석 교수의 연구 성과가 부풀려지게 된 과정에 대해서 취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PD수첩은 이날 방송을 통해 황 교수 논문에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된 계기와 정부와 언론의 검증 과정 문제점 등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로써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와 논문조작 문제에 대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즉, 문제가 된 2004년 배아줄기세포는 원천적으로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황 교수가 말한 바꿔치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논문조작과 배아줄기세포 문제에 대해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지난해 12월 중간발표에서 황우석 교수가 가지고 있다고 발표한 배아줄기세포 수정란과 원천적 기술에 대해 전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오늘(3일) 방송을 통해 황우석 교수가 배아줄기세포의 기술이 완전히 없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말해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 CP는 스너피가 성공했어도 영롱이에 문제가 있으면 밝혀내야 하는 게 정당한 원칙이라며, 스너피를 만들어낸 기술에 대해서는 보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미에 "황우석 교수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지만, 줄기세포 문제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금이라도 황 교수는 거짓에 대해 진실을 상세히 밝히고, 새로운 연구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우석 교수의 거취 문제에 대해 파면과 직위해제라는 중징계를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기사입력: 2006/01/03 [15:3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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