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 11일 오전 5시 파업결의
본관 사장실 앞 철야농성 예정, 프로그램 파행여부는 미지수
 
유명조 기자

▲KBS 신관 IBC홀     © 유명조

KBS 한국방송 노조가 지난 5일 사측과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는 11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고 특보를 통해 밝혔다.

실제 지난해 12월 26~28일까지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91%가 찬성률을 보여 그동안 입금협상을 사측과 벌이다 끝내 결렬되면서 조합원들의 의지를 담아 오는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노사가 대립되는 상황에서 사측은 3일 중앙위원회가 내놓은 4.5%의 인상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노측은 연차수당, 시간외수당, 비정규직 문제, 인사 현안 등에 대해 사측이 말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의 파업에 따른 파장은 불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 뉴스진행자들은 일단 방송을 지속한다는 방침이지만, 파업이 장기화 되면 9시뉴스 앵커를 비롯해 뉴스진행자들도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이번 KBS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된다면, 프로그램 제작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고, 시청자들의 피해는 엄청날 것이다.

그동안 KBS는 파업에 따른 손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고 하니 이번 파업결의에 대해 비노조원들은 노조원들의 행동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11일 오전 5시부터 본관 사장실 앞에서 농성을 시작으로 밤에도 철야농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의 역대 파업은 다음과 같다.

1. 1990년 4월 13일 : KBS노조, 서기원사장 퇴진-방송민주화요구 파업

2. 1999년 7월 13일 : 전국방송노조 파업

이 파업은 방송사상 최초 KBS, MBC 방송사들이 합동으로 파업을 벌인 기록으로 남아있다.

KBS 9시뉴스 앵커였던 김종진, 황현정에서 박대석 전문기자와 박경희 부장으로 대체됐다.
기사입력: 2006/01/06 [14:4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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