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프로 ‘전국노래자랑’ 26년간 굳건
26년 동안 평균 13%대 시청률 보여..
 
유명조 기자

▲일본특집 전국노래자랑 장면/KBS 제공     © 유명조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 10분 안방을 찾은 ‘전국노래자랑’이 올해 26년을 맞았으며, 송해가 전국노래자랑과 함께한 시간도 올해로 18년째 되고 있다.

1980년 첫 선을 보인 ‘전국노래자랑’은 26년 동안 13%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방송 3사 가요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장수 하고 있다.

특히, 상, 하반기 결산 등 특집 방송이 되는 날이면 17~18%대 시청률이 치솟아 오르기도 하며, 설날 등 ‘민속장사씨름대회’와 연계한 ‘전국노래자랑 생방송’ 때는 20%가 넘는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기록은 젊은 시청자들의 취향에 맞춰 방송되고 있는 자사 음악프로그램인 뮤직뱅크, 등 여타 가요 프로그램들이 한자리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결과다.

더구나 ‘전국노래자랑’의 주인공이자 시청자인 국민들의 참여가 ‘전국노래자랑’을 26년간 끌어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회당 2000만 원이하의 저예산으로 고효율을 나타내는 프로그램으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또, ‘전국노래자랑’을 지키며 매주 일요일이면 국민들 앞에서 ‘전국’을 외치는 송해가 터줏대감으로 지키고 있는 것도 프로그램의 장수요인 중 하나다.

‘전국노래자랑’의 시작은 그날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이 ‘딩동댕동댕’ 실포폰을 치고 타이틀 음악이 흐르며 흥겨운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

이어 송해가 ‘전국’을 외치면 현장에 있는 방청객들은 ‘노래자랑’을 외치면 비로소 그날 ‘전국노래자랑’은 전국에 있는 국민들을 찾아가게 된다.

이렇게 시작한 노래자랑은 출연자들의 갖가지 노래와 장기, 개인기, 때로는 송해와 악단들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선보여 노래자랑을 더욱 흥미롭게 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노래자랑’이 그 동안 전국을 26년간 돌아다니며 녹화한 필름 수는 무려 6바퀴를 돌고도 남는 거리라고 한다.

특히, ‘전국노래자랑’이 장수를 하면서 해외 민들은 물론이고, 교포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상승하면서 해외까지 노래자랑이 원정 녹화를 떠나고 있기도 하다.
 
▲ 일본특집 전국노래자랑 장면/KBS 제공    © 유명조

실제로 전국노래자랑이 평양에 들어가 평양시민들과 함께하는 평양노래자랑이 현지에서 녹화, 국내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또, ‘전국노래자랑’에서 인연을 맞은 커플도 있으며, 결혼에 골인, 타 지역 노래자랑에 당당히 나와 결혼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국노래자랑’의 별미는 바로 어린 출연자들이나 특별한 출연자들이 나오면 송해의 짓굿은 행동으로 김인협 악단장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데 때로는 악단장이 송해의 지갑을 열어 오히려 송해가 울상을 짓는 등 웃음을 주는 게 노래자랑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

지난 2001년에는 ‘전국노래자랑’이 ‘방송 21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전국노래자랑 타이틀 음악’을 만들어 특집생방송 때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이제 ‘전국노래자랑’이 방송 26주년을 맞아 올해도 전국을 찾아가며 국민들에게 흥겨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노래자랑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30주년이 되는 2010년에는 금강산이나 평양에서 전국노래자랑 생방송하는 작지만 커다란 꿈을 가져본다. 또한, 가능하면 남과 북이 마주하고 있는 최전방 초소이자 남과 북의 땅이 아닌 곳인 판문점에서 노래자랑도 기대해 본다.
기사입력: 2006/01/10 [11:5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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