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원예, 겨울철 화분 관리 요령
물주기와 햇빛, 온도 등 적정 관리가 중요
 
백용인 기자


▲동양란  

 
올 겨울은 유독 춥고 눈이 많이 내려 화분관리에 애로를 느끼는 가정이 많다.

요즘 가정에서 가꾸는 화분들은 동양란을 비롯해 벤자민고무나무, 꽃기린, 긴기아넘, 카랑코에, 안스리움 등 대부분 관엽식물들로 겨울이 깊어 갈수록 말라죽는 화분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꽃의 생리적 특성에 맞게 물주기와 햇빛, 온도 등 적정한 관리만 이루어 진다면 봄에 아름다운 꽃을 다시 관상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꽃기린, 기린각, 춘봉, 오베사, 오채각과 사막의장미, 푸로메리아, 유도화, 라메리, 게아이, 호롬벤스 &로즈라텀 등의 협죽도과는 최저 15도 이상되게 관리하고 온도가 낮으면 봄까지 급수를 중단해야 뿌리썩음을 방지할 수 있다.

겨울철에도 성장을 계속하는 사해파, 리톱스, 코노피텀, 카랑코에, 월토이, 화월 등은 1주일에 1회씩 물을 흠뻑 주돼 가끔 표면의 먼지를 씻어 낼 정도의 분무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선인장 종류와 다육식물은 습도에 약한 것을 물론 고온다습과 저온다습에 모두 약한 식물이므로 주 1회 물주기가 필요하지만 이 경우도 광선이 너무 적고 최저 온도가 5도 이하면 물주는 회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광선은 많이 쪼여 줄수록 좋지만 광선이 부족한 곳에서는 물을 적게 주어야 웃자람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가정에서는 여러 가지 식물들을 한 곳에서 키우게 되므로 각각의 식물 특성에 맞는 관리는 힘들지만 햇빛만큼은 같이 관리를 해줘도 무방하며. 모든 화분의 방향을 1주일 간격으로 돌려주어 햇빛이 고루 비추게 해야 식물 생육에 도움이 된다.

꽃기린이나 포인세티아, 사막의장미 등은 영상 18도 이상에서 성장하는 고온성이라 수분 함량이 많을 경우 영상 5~6도에서도 냉해를 받거나 얼어죽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선인장과 다육식물 종류들은 건조하게 관리하면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잘 견디게 되므로 물관리에 주의하고, 알로에는 온도관리가 어려울 경우 뿌리를 뽑아 흙을 털어낸 후 신문지에 싸서 장롱 위 등에 두었다가 봄에 다시 화분에 심어 가꿀 수도 있다.

모든 화분식물은 야간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으면 뿌리가 냉해를 받아 뿌리썩음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그 증상은 즉시 나타나지 않고 봄철에 가서야 서서히 시들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겨울철에는 해가 비추는 한 낮에 약 30분정도 환기를 시켜 주고 이 때도 낮은 쪽은 막아주고 높은 쪽만 열어주어 찬바람이 식물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통풍은 화창한 날에만 필요하며, 눈이 온 후의 강한 광선과 눈에 의한 반사광선은, 한겨울에도 흐린날이 계속된 후의 약해진 식물에게는 화상을 입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정에서 화분갈이를 할 때 배수가 잘되는 깨끗한 흙에 심는다면 생육향상은 물론 저온과 고온의 견딜성을 높여주고 병해충의 피해도 줄일 수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한다면 어렵지 않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기사입력: 2006/01/14 [09:3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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