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앙당과 지역 인사들로 부터 5·31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 출마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강창희 대전시당 위원장이 지난 25일 부터 연락을 끊은채 장고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다.

본인의 불출마 의지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지역인사들로 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 24일 대전지역 당원협 운영위원장들의 ‘출마 공식 촉구’ 면담뒤 “생각해보겠다”며 기존 보다 한발 물러선 답변을 한뒤 서울로 상경했다.

서울 도착이후 그는 25·26일 이틀째 시당 당직자들과 전화 통화가 끊기면서 깊은 고뇌에 빠진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 5선을 역임하는 동안 개인적인 시련이나 정치적인 고비 때마다 특유의 ‘잠행 행보’를 보였다. ‘DJP(김대중-김종필)연합’ 공동정권 창출후 치러진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자 민주당이 ‘의원 꿔주기’라는 편법을 동원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도와주자 그는 잠적후 몇일만에 나타나 지도부를 성토했다가 제명당하기도 했었다.

때문에 이번 잠적이 자신의 출마여부를 비롯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시장 후보 구상 등 결단을 내리기 위한 사전 단계가 아니냐는 관측이다. 지역정치권에서는 강 위원장과 전략공천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열린우리당 염홍철 대전시장과의 ‘40년 우정 빅매치’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강 위원장은 현재 당내에서 ‘필승카드’ 압력(?)에 기존 입장 보다 다소 여지를 남기고 있지만 오는 2007년 대선에서의 역할과 본인 출마시 ‘이겨야 본전’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적지않아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