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키닷컴 ´인터넷 순위 신뢰성 의문´ 제소 휘말려
"순위 조작의 구체적인 정황 증거를 확보한 상태"
 
신혜식 기자
국내 인터넷 순위 분석 사이트가 연이어 법적 소송에 휘말리면서 인터넷 순위 신뢰도를 둘러싼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질 전망이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지앤지커머스·스카이에듀 등 중소 온라인 기업이 순위 분석 사이트인 랭키닷컴(http://www.rankey.com)을 운영하는 미디어채널(대표 한광택)을 상대로 서비스 중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두 기업은 랭키닷컴의 순위 분석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타 인터넷 기업까지 결집시켜 대규모 소송도 불사할 방침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B2B거래 중개사이트인 ‘나까마(http://www.naggama.co.kr)’ 운영자인 지앤지커머스(대표 모영일)는 랭키닷컴 측에 공문을 발송, “나까마의 경쟁 B2B 사이트인 ‘i’사가 히트 수 등을 조작해 인위적으로 순위를 가공하는 것으로 명확히 의심이 가는데도 랭키닷컴은 이에 대한 기술적인 방어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랭킹 서비스를 즉시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회사 모영일 사장은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 사이트 순위 조작의 구체적인 정황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며 “비슷한 경험이 있는 온라인기업과 공동으로 곧 랭키닷컴 서비스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교육기업 스카이에듀(대표 이현 http://www.skyedu.com)도 랭키닷컴의 방문자 수 분석을 신뢰할 수 없다며 이번주 중·고등교육 사이트 순위 서비스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셋째주부터 7월 둘째주까지 자사 방문자 수가 42% 증가했으나 랭키닷컴의 순위 산정 기준이 되는 데이터는 3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며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이현 스카이에듀 사장은 “다수 언론이 랭키닷컴의 순위 데이터를 인용하는 상황이어서 잘못된 데이터를 시정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법적 소송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독립신문]
기사입력: 2006/10/30 [08:5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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