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층아파트 전문털이범 붙잡혀
연수경찰서, 4개월간 끈질긴 수사 끝에 일당 검거
 
이민우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을 무대로 한 아파트 전문 털이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5월경부터 서울 등 수도권일대 고칭아파트의 빈집을 전문적으로 털어 무려 115회에 걸쳐 총 5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N씨(29세, 특가법절도 16범)와 S씨(30세, 특가법절도 8범), J씨(45세, 사기등2범)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습절도)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구치소에서 수감 중에 서로 알게 된 이들은 지난 5월 18일 경기도 안산에 모 아파트에 문을 부수고 침입해 420만원 상당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것을 시작으로 경기도 일원에서만 78회에 걸쳐 총 3억3천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지난 6월 12일 서울 구로구 개봉동 모 아파트에 같은 방법으로 침입해 흑진주(시가 50만원)와 귀금속 등 420만 상당의 물품을 훔치는 등 서울에서만도 총 20회에 걸쳐 1억4천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치는가 하면, 인천에서 2회, 충남에서도 15회에 걸쳐 빈집을 털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N씨 등은 현장에서 망보기, 빈집 확인, 현관문 뜯는 사람 등 역할을 서로 분담해 전문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으며, 훔친 금품으로 외제차를 구입하고 애인과 함께 외국여행을 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아파트 빈집털이 전담반을 2개 팀으로 구성해 동일수법 전과자 상대로 수사를 펼치는 한편, 아파트 CCTV 등을 분석해 4개월에 걸친 끈질긴 추적 수사 끝에 검거 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K씨(30세, 남)를 뒤쫓는 한편, 같은 수법으로 전국을 무대로 한 전문털이범 조직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기사입력: 2006/11/02 [10:4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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