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국가과학자 이서구·신희섭 박사 선정
과기부, 연간 15억원씩 최장 6년간 지원
 
신영수기자
과학기술부는 15일 제1호 국가과학자로 이화여대 이서구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희섭 박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가과학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는 등 연구성과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국내외 과학기술자 중에서 국가과학자위원회가 통해 매년 1-2명(총 10여 명)을 선정하며 연간 15억원 내외의 연구비가 최대 6년 동안 지원된다. 과기부는 14일 국가과학자위원회를 열어 각계의 추천으로 접수된 국가과학자 후보 6명 중에서 이 교수와 신 박사를 국가과학 자로 확정했다.

제1호 국가과학자로 선정된 이서구 교수(오른쪽)과 신희섭 박사(왼쪽)

이 교수는 PLC라는 효소를 처음으로 분리정제하고 유전자를 찾아내 이 효소가 여러 호르몬 세포 신호전달에 참여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또 Prx라는 새로운 항산화 효소를 발견해 항산화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등 활성화 산소의 세포 내 신호전달 역할에 관한 연구를 본 궤도에 올려놓은 업적을 높게 평가받았다.

신 박사는 유전자 녹아웃이라는 기법을 사용해 특정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생쥐를 탄생시킨 뒤, 그 돌연변이의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을 다양한 기법으로 분석해 뇌기능을 분자에서 행동까지 밝혀냈다. 이 연구는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신경과학 연구를 세계 수준으로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또 T-타입 칼슘이온 통로에 관한 연구를 통해 뇌의 의식-무의식 상태를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했으며 나아가 수면조절 및 간질, 통증 치료기술 개발에 새로운 길을 닦았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임관 국가과학자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국가과학자 심사 과정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을 낸 많은 과학기술자가 활발히 연구를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국가과학자 선정과 지원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많은 과학기술자들이 세계 연구중심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6/11/15 [19:5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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