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울릉도 부근 바다에 국내 최초로 해저지진계 설치
지진해일 재난 대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신영수기자
기상청은 울릉도 남쪽 바다 밑에 국내 최초로 해저지진계를 설치하고 시험 운영을 거쳐 다음달 중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총 23억원이 들어간 이번 해저지진계 설치 사업은 2004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과 지난해 3월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친 일본 후쿠오카 부근 해역 지진을 계기로 지진해일 재난 대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그동안 해양 조사, 광케이블 및 지진계 제작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울릉도 남쪽 20km 해역까지 해저 광케이블을 포설하고 2000m 바다 밑에 해저지진계를 설치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해저지진계의 설치로 큰 규모의 해저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해일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함으로써 지진에 의한 재난 가능성을 줄이게 되었다.

또한 지진관측 영역을 해역으로 확대함으로써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지진관측 공백을 메워 한·일 간 지진관측의 공동 클러스터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지진관측망 변화 역사의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전문성을 보충하고 추진의 신중을 기하기 위해 정책연구와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국내 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업자문단의 자문을 거쳐 진행해 온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력을 축적하고 해저지진계 보유국으로서의 국가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기사입력: 2006/11/21 [17:5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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