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서비스 로봇 시대가 왔다
창구 위치가 궁금하세요? 우편번호를 모르시나요? 오늘의 운세 봐드릴까요?
 
편집부

"우리집 우편번호는?""삐리삐리~~601-7××입니다."
부산체신청은 29일 부산우체국에서 우편번호를 말하고 동요도 부르는 공공도우미 서비스 로봇(URC·일명 유비쿼터스 로봇) 시연회를 가져 관심을 끌었다.
# 로봇 우정이와 온정이 탄생
이날 I Love Post URC 로봇이라는 주제로 열린 부산우체국 시연회에서 로봇 우정이와 온정이는 방문고객을 직접 맞아 창구 위치 안내와 우편번호 조회 등은 물론 어린이 고객을 위해 동요를 부르기도 하고 운세와 체지방측정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독차지했다.
우정이와 온정이는 정보통신부가 2004년부터 개발해 온 IT기반 지능형 서비스(URC) 로봇이다.
정보통신부와 KT 등은 지난해 서울 강남우체국에 이어 이번에 부산체신청과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광주시청 등 공공기관에 총 20대의 시범 URC 로봇(2종)을 설치했다.
또 수도권과 대구권,광주권을 대상으로 1천대의 가정용 URC 로봇(5종)을 보급해 무선인터넷을 통해 뉴스,날씨,노래방,음악감상,요리정보,애완동물 등의 서비스를 제공,유비쿼터스 로봇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 지역에서 로봇 개발 눈길
로봇 우정이와 온정이를 개발한 부산 로봇업체 로보테크(대표 강삼태·robotech.co.kr)는 지난 2001년부터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에 뛰어들어 이번에 자율주행과 음성인식이 가능한 공공도우미를 부산체신청과 서울역,김포공항 등에 설치했다. 로보테크의 홍영기 이사는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공공도우미 로봇이 박물관 미술관 기업체 홍보관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대 산학협력관 입주업체인 한국LPS(대표 이동활)도 지난 2004년 부산대 이만형(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과 5년간의 산학협동 끝에 개발한 초음파 위성 실내 위치확인시스템을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인천국제공항 △광주시청 △부천로보파크 등에 설치된 유비쿼터스 로봇에 장착했다. 이 대표는 "초음파 위성시스템은 로봇이 스스로 3차원 위치와 목적지를 인식해 돌아다닐 수 있게 하는 핵심기술"이라며 "로봇 이외에 항만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부산, 로봇산업 육성 시급
부산체신청에 설치된 공공도우미 로봇의 대당 가격은 1억3천만원. 특히 정통부에서 100만원대의 국민로봇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 마이 로봇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 이사는 "지능형 로봇 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10년 이내 자동차 산업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산업의 무한한 가능성 때문에 인천과 대구,부천,광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로봇산업 및 인프라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도 앞을 다투어 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부산대 이민철(기계공학부) 교수는 "부산시에서도 최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로봇산업 및 인프라 육성에 적극 나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입력: 2006/12/03 [09:3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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