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 "내가 유산시켰다는 주장 용납 못해"
 
한준호 · 홍동희 기자
▲이찬의 기자회견 장면     © 스포츠월드

 
“폭행으로 유산됐다.” “때린 적은 있지만 아이를 유산시킨 적은 없다.”

결혼 12일 만에 파경을 맞은 탤런트 이민영·이찬(30) 커플이 2일 오전과 오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유산’, ‘폭행’, ‘혼수갈등’, ‘26일 만남’ 등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공언하는 등 ‘이전투구’ 양상까지 띠었다.

이찬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프로덕션 수&영 사무실에서 사건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민영이의 뺨을 7∼8 차례 때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를 발길질로 유산시킨 사실은 없으며 결혼 전에도 폭력을 휘두른 사실은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그토록 바라던 아이가 나 때문에 유산됐다는 거짓은 반드시 법정에서 밝히겠다”면서도 “여전히 민영이를 사랑한다”고 말해 만감이 교차하는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지난해 12월 26일 청평의 한 모텔에서 만났을 때는 전혀 상처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31일에도 민영이에게 ‘사랑한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찬은 또 “어제(1일)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오늘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아이를 유산시킨 파렴치한으로 몰리는 데 대한 억울함과 그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민영은 이날 오전 이찬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유산됐다고 주장하며 병실을 공개했다. 이민영은 “이찬의 폭행으로 유산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으며, “결혼 전에도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으나 결혼 후에는 사람이 달라질 것이라 믿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이찬의 폭행과 이로 인한 유산과정, 그리고 26일 만남의 의미 등을 아주 작은 목소리로 설명하며 눈물지었다.
 
코뼈 접합수술을 받은 이민영은 코에 보호대를 하고 있었으며 눈 부위에는 붉은 멍자국이 있었다.
기사입력: 2007/01/03 [14: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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