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명박 출생지 일본 삭제
갑자기 사라진 이명박 출생지, 포항→일본→?
 
박지영 기자
▲1월 2~3일까지 네이버에서 이명박을 검색할 경우 그의 출생지가 일본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많은 논란이 일자 불과 수분내에 출생지 자체가 삭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는 네이버에서 이명박의 출생지를 확인할 수 없게됐다.     © 뉴스타운

 
유력대권주자 이명박 전 시장의 출생지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이 전 시장의 인물정보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자 <뉴스타운>(http://newstown.co.kr)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이 전 시장의 출생지가 북 포항으로 표시돼 있다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지난 2일에서 3일까지 다시 일본으로 바꿨고, 3일 오후 5시 이후부터는 아예 출생지라는 항목 자체가 아예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또 다른 포털사이트도 마찬가지. 이 전 시장의 프로필에서 출생지는 당초 경북 포항으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논란이 된 후 다음, 파란, 엠파스, 야후 등에서도 일제히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타운>은 이와 관련 “한국을 대표하는 포털사이트의 검색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의 출생지가 계속 번복을 하고 있다는 것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네이버와 인물정보서비스 계약을 맺고 있는 조인스 닷컴의 인물정보의 경우 이 전 시장의 출생지와 관련, 포항으로 게제돼 있으며 논란이후 일본으로 변경하지도 삭제하지도 않았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네이버에서 갑자기 출생지가 경북 어디에서 일본으로 바껴 있었으나, 오늘 보니 아예 빼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 검색을 하면 꼭 이명박 전 시장은 박근혜 의원 앞에 있다”면서 “네이버에서 이명박을 밀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네이버가 이명박의 의사와 관계없이 임의적으로 바꾼 것 인지, 아니면 이명박의 요구로 슬며시 바꾼 것 인지,이 부분에 관하여 이명박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해 7월 홍세화 등 진보적 지식인들은 포털사가 인물정보 검색을 본인의 허락없이 무단으로 게재한 것에 대해 민사소송을 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당시 포털 측에서는 인물검색 정보는 모두 콘텐츠 제공자인 조인스닷컴과 조선닷컴의 책임이라며 발뺌했다.
 
 그러나 이번 건에 대해서라면, 최소한 네이버의 경우 원 콘텐츠 제공자인 조인스닷컴과 달리 이명박 전 시장의 출생지를 일본으로 바꿨다 삭제한 셈이 된다. 포털 스스로 콘텐츠를 가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물검색 정보를 이토록 손쉽게 조작 및 가공하는데, 뉴스서비스, 블로그 검색 등은 어떨까? 포털의 특정 정치인에 대한 여론조작 의혹이 연이어 제기됨에 따라 포털 검색을 둘러싼 지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빅뉴스]
기사입력: 2007/01/08 [11:1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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