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의 일침…"결국 우리 책임이야"
 
이나영 기자
지난 21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수 유니의 빈소와 영결식에는 가족, 친지, 동료 연예인 몇 명만이 참석, 다소 쓸쓸한 분위기였다.

이에 가수 김진표가 동료 유니의 빈소를 찾지 않은 가수들에게 강한 일침을 놓았다.

김진표는 24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국 우리 책임이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동료의 죽음에도 이를 멀리한 가수들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김진표는 "적어도 동료를 잃었을 때 우리끼리 뭉쳐야 하고, 또 예의를 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라며 "가수협회 이런 것도 만들면 뭐하나. 동료를 잃었지만, 나는 어떠한 정보도 개인적으로 얻지 못했다. 인터넷을 보고 수소문을 해서 결국 기사를 보고 장례식장을 알 수 있었다"며 동료의 죽음을 외면한 가수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또한, "어렵게 찾아갔지만, 가수가 아닌 다른 동료들이 훨씬 많았다. 그들 모두가 고인과 죽고 못 사는 사람만 온 것이 아니다. 단순히 동료를 잃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예의를 차리고 명복을 빌기 위해 온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진표는 "맨날 방송국에서 훈련받은 기계인양 고개 숙이고 소리 높여 인사하는 예의 바른 가수들이 왜 장례식장까지는 갈 시간이 없었던 거냐"라며 "사장 친구다 국장 후배다 PD 동료다 한 번 본 적도 없는 사람들 결혼식 축가는 마다 않고 가는 사람들이 왜 자신의 동료를 떠나 보내는 자리에는 오지 않는거냐"며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김진표는 "결국 나의 책임이고 너의 책임이고, 우리의 책임이다. 친구가 세상을 등지면서 남긴 그 숙제들은 결국 우리 책임이다"라고 통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21일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안타깝게 이 세상을 등진 가수 유니, 그 친분 여부를 떠나 동료가 가는 길을 함께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김진표의 일침에 가요계는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입력: 2007/01/25 [14:4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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