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카오가 변하고 있다
 
윤경숙 기자

홍콩에서 서쪽으로 약 6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카오의 정식 국명은 중화 인민 공화국 마카오 행정 특별 자치구로 홍콩과 바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우리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마카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과 이미지를 넘어 동. 서양의 문화가 멋지게 어우러진 곳이다.
 
1999년까지 440년간 포르투갈의 식민통치로 영국의 지배 하에 있던 홍콩과 유사한 점이 꽤 많은 곳이며, 아직도 남유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마카오는 시 외곽으로 나가면 서유럽의 문화색이 짙은 홍콩과 달리 남유럽의 건축양식, 음식문화 등에서 홍콩과는 또 다른 색깔을 느낄 수 있다.
 
마카오는 계획적으로 구획된 인공도시답게 관광안내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사진과 버스노선도가 정확, 간결하게 표시되어 있어 마카오를 관광하기에 더욱더 편리하다.
 
한편, 마카오는 교육적으로 볼거리도 다양하다. 국경 관문, 관음당, 성바울성당, 손문선생 기념관, 마카오 타워, 몬테요새와 마카오 박물관, 그랑프리 박물관, 와인 박물관 등의 다양한 내용의 체험은 교육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마카오는 현재 1인당 소득이 1만5000달러가 넘어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4위의 고소득 국가이면서, 물가는 저렴하다. 그러나 값싼 물가에 비해 교육여건, 생활여건이 훌륭한데, 생활비는 홍콩의 1/3에서 절반 정도면 된다.
교육비는 영구비자를 갖고 있으면 무료이다. 영구비자가 없을 경우 월 1000홍콩달러(15만원) 정도만 내면 훌륭한 영어교육을 받을 수가 있다.
 
마카오의 영구비자를 받는 방법은 마카오정부가 홍콩달러로 100만 달러(1억5000만원선) 이상의 주택을 사면 영구비자를 내주는 투자이민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마카오는 공용어로 광둥어 즉 캔토니즈(Cantonese)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며 공립학교에서는 영문부(英文部)가 있어 만족할만한 수준의 영어교육을 아주 저렴하게 받을 수 있고, 대학 진학률도 높다.
 
즉,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짐속에서 영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등 다국적 언어 문화를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인 곳이다. 또한 중국의 경제특구인 주하이와 붙어 있어 중국에서 사업을 새로 준비하는 사람들의 교두보로도 꽤 좋은 조건을 제공한다.
 
홍콩보다 인건비나 사무실 유지비 등이 싸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사업을 준비 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마카오는 동양에서 최초로 가톨릭을 받아들인 곳으로 서양문물에 대한 유럽의 향취가 넘치는 곳이다. 유럽형 유명 건축물로는 17세기 초에 지어진 성바울성당을 비롯, 세나도 광장,( 사진2) 16세기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던 김대건 신부 동상이 있으며 이외에도 도시 곳곳에 유럽형 건축물 양식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338미터의 마카오타워는 마카오 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최대의 관광명소이다. 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관음당은 경내 가득히 향연기가 가득한 사찰로 18세기에 그려진 벽화와 부귀를 상징하는 8자 계단이 유명하다.
 
마카오 시청에서 성바울 성당까지 이어지는 세나도 광장은 유럽형 건축물이 줄지어진 관광명소로 포르투갈에서 직접 돌을 가져다가 만든 물결모양의 돌모자이크 바닥은 유럽의 향취를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펜하교회, 마카오 박물관, 그랑프리 박물관, 와인 박물관 등도 교육의 장으로 훌륭하다.
 
마카오공항이 위치한 타이파섬에서 2.2km 길이의 뚝으로 연결된 꼴로안섬은 마카오의 녹지 지역으로 전통적인 가옥과 해변이 아름답게 조성된 곳이다. 또한 약 100년 전부터 계획 있게 조성된 길가 주변에는 각종 꽃들로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꼴로안섬의 핵사 해변과 체옥반 해변은 부드럽고 세밀한 모래와 따스한 수온이 가장 큰 특징이며 수영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특히 핵사 해변은 ‘백사장’이 아닌 ‘흑사장’이다. 이곳의 검은모래 찜질은 피부 맛사지에 이용되고 혈액순환에도 좋아 이웃 나라인 홍콩과 대만 사람들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부대시설로 야외 바비큐 시설 및 어린이용 운동장, 축구 및 농구장, 테니스 코트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의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한편, 2005년 12월 31일에는 가족형 테마파크인 ‘피셔맨스 와프(Fisherman’s Wharf)’가 5년간 공사를 마치고 완성되었다. 피셔맨스 와프는 마카오 토착자본이 투입된 테마파크로서, 3가지 주제의 공원에는 주제에 맞는 다양한 건축물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자리잡게 된다.
 
마카오 외항에 자리잡은 피셔맨스 와프는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 프로젝트는 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사업가인 스탠리 호와 데이비드 초우가 공동으로 약 홍콩 달러 19억불을 투자 하였다.
 
약 93,000평방 미터 크기의 피셔맨스 와프에는 놀이시설, 쇼핑 상점, 음식, 호텔, 마리나 시설뿐만 아니라 컨벤션 시설까지 갖춰, 피셔맨스 와프 내에서 모든 필요가 충족되도록 설계 되었다.
 
마카오 피셔맨셔 와프는 크케 3가지 주제의 테마로 나눌 수 있는데, ‘당왕조의 꿈’ (Tang Dynasty), 동서양의 만남 (East Meets West), 전설의 부두 (Legend Wharf)로 나뉜다.
 
1. 당왕조의 꿈 (Tang Dynasty)

‘당왕조의 꿈’ 섹션은 웅장한 중국 당왕조의 건축물을 그대로 본따서 만든 곳이다. 이곳에서는 중국 각 지역의 별미들과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요리까지 제공하게 된다. 피셔맨스 와프의 방문객들은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중국 최고의 요리를 경험 할 수 있는 것이다.
 
2. 동서양의 만남 (East Meets West)

‘동서양의 만남’에서는 세계의 모든 흥미로운 것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약 40 미터의 화산, 아라비안 스타일의 요새, 고대 로마식의 원형 극장 뿐만 아니라,, 특별히 디자인된 쇼핑몰, 컨벤션센터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과 함께, 하루를 즐기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발카니아 (Vulcania)

약 40미터 높이에 2개의 분출구에서 뿜어내는 인조 화산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는 새로운 아이콘이 될 예정이다. 또한 멋진 조명에 어우러져 뿜어낼 인공 분수와 함께 멋진 한쌍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실내 롤러코스트인 ‘드레곤 퀘스트 (Dragon Quest)와 수중 놀이기구인 ‘리버 오브 파이어 (River of Fire)에서 환상의 즐거움과 이야기처럼 구성된 내부 장식과 용암의 분출을 만끽 할 수 있다.
 
알라딘의 요새 (Aladdin’s Fort)

4개의 아동용 놀이기구가 선보이며, 다양한 스택바와 기념품점이 입정을 한다. 가족 방문객들을 위한 곳.
 
아쿠아 로마니스 (Aqua Romanis) ; 쇼핑 아케이드

알라딘 요새의 내부에 위치한 이곳은 고급스러우면서 다양한 쇼핑 아이템을 제공한다. 세계 유명 명문점 입점
 
컨벤션 & 전시회 센터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

‘동서양의 만남’ 섹션 지하에 위치한 이곳은 5,000 평방미터의 전체 공간에, 기둥없는 2,787 평방미터의 공간은 다양한 행사에 맞게 다양한 데코레이션이 가능하게 했으며, 높이는 6.4 미터이다. 메인홀은 약 168개의 원형 테이블을 놓을 수 있으며, 스탠딩 스타일로는 3,500 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5개의 다용도 행사장과 계획하고 있는 모든 행사가 가능해진 것이다.
 
로마식 원형 극장 (Roman Amphitheatre)

3,500 평방미터의 넓이에, 고즈넉한 분위기의 이곳은 다양한 야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시에 2000 명 수용 가능하다. 주차장 400대의 차가 동시 주차 할 수 있고, 오토바이는 70 대까지 주차 가능하다.
 
3. 전설의 부두 (Legend Wharf)

레전드 와퍼에는 유럽과 라틴풍의 다양한 건축물이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여러 다양한 주제의 레스토랑에서 마치 유럽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맛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만 살 수 잇는 다양한 기념품을 쇼핑할 수 있다. 방문객은 개인 요트를 가지고 이곳에 정박할 수 있으며, 이국적인 레전드 와퍼에서 마치 유럽의 어느 해안가처럼 고즈넉한 해안의 경치를 만끽 할 수도 있다.
 
로마 (Rome)

‘전설의 부두’로 향하는 관문은 ‘콘스탄틴의 아치’를 통해 입장하게 된다. 여기가 바로 ‘로마관’인데, 이곳에서 와인, 패션 아이템, 악세서리부터 화장품등 다양한 제품들을 쇼핑 할 수 있으며, 푸드 코트에서는 전세계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팰리스 (The Palace)

‘팰리스’는 중세 유럽의 고딕 양식의 분위기로 고대 ‘베니스’를 본따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보석류를 쇼핑 할 수 있다.
 
이탈리안 리비에라 (Italian Riviera)

‘이탈리안 리비에라’관은 가장 아름다운 풍광과 천연의 자연을 자랑하는 지중해 북서 이탈리아 지방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냈다. 방문객들은 태국 요리등 여러곳의 색다른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트리니다드/하바나 (Trinidad / Havana)

2개의 멋진 스페인식 빌딩에는 유명한 패션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를 이용할 수 있다.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음식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마카오 요리의 특징은 포르투갈의 짭짤한 맛을 기본으로 광둥요리의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타이파 식당가에 자리잡고 있는 페르난도 레스토랑은 전통 포르투갈 음식을 선보이며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유명인사들이 다녀 갈 정도이다. 신선한 바다가재와 왕새우를 섞은 해산물 요리, 커리 또한 일품이다.
 
마카오의 중국식 요리는 광둥식이 주류다. 강한 불에 단시간 조리하므로 재료의 향이 살아 있는 담백한 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맛는다.
 
이렇게 마카오 관광의 테마는 주, 야로 극명하게 나뉘어 진다. 마카오에서 관광과 여흥을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1박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반도 밑의 섬까지 관광하려면 하루정도 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작지만 볼거리 많고 즐길 거리가 가득한 마카오.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우는 마카오에는 아직도 발견되지 못한 남부 유럽의 향취와 멋이 남아 있다. 마카오 항공을 이용하여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으로 마카오에서 유럽의 정취를 느껴보자.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프라임경제]
기사입력: 2007/02/01 [11:0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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