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표 시나리오 개봉박두”
완성작 4편중 한편 이미 영화화… 나머지는 직접 제작·연출 계획
 
이혜린 기자
▲최성국     © 스포츠월드

영화배우 최성국이 시나리오 작가 및 영화제작자로의 변신에 돌입했다.

시나리오는 벌써 4편이 완성됐고, 그 중 한편은 영화화돼서 오는 4∼5월경 개봉 예정이다. 나머지 시나리오는 직접 제작 혹은 연출할 계획이다. 목표는 주성치. 최성국의 코미디 색깔을 장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현준·권오중과 함께 출연한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박성균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최성국은 “한류가 잘생기고 낭만적인 배우들만 알려지는데, 사실 기발한 소재나 독특한 캐릭터로 아시아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도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내가 그 주인공이 된다면 기쁠테고, 다른 사람이 하게 되면 거기라도 끼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지금부터 조금씩 영화 제작 등에 발을 담그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는 나이 마흔쯤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제가 출연한 영화 중에 시나리오에는 2편 정도 참여해봤어요. 아직 큰틀을 세운다기보단 아이디어를 내는 정도에 그치죠. 이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저건 어떨까. 영화를 찍으면서도 계속 감독을 설득하는 타입이에요. ‘자, 이렇게 하니까 재미없지?’ ‘자, 이것도 한번 봐줘’ 하면서.(웃음)”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에는 특히 최성국의 색깔이 많이 배어있다. 원래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였던 검도 김관장은 최성국이라는 배우를 만나, 웃기고 엉뚱한 코믹 캐릭터로 거듭났다. ‘일본어 공부신’과 ‘피아노 연습신’은 세트장을 철거하기 전날, 최성국이 필름 버리는 셈치고 한번 찍어보자고 해서 시도한 것이다. 이는 결국 영화 속에서 살아남아 강력한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됐다.
 
앞으로 ‘최성국화’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는 5편이 잇따라 제작될 전망.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의 무대인사가 끝나는 시점에서 크랭크인하는 차기작 ‘인생은 아름다워’를 포함, 미리 도장을 찍어둔 영화가 5편이나 있다. 물론 다른 장르로의 연기변신 같은 건 없을 예정이다. 최성국은 “나는 캐릭터에 나를 맞추는 게 아니라, 캐릭터를 나에게 맞게 변형시키는 스타일”이라면서 “관객들이 최성국의 코미디하면 기대하는 몇 가지 코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 영화제작자로서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의 장점은 뭘까. 최성국은 “웃기다가도 찡한 순간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한국 코미디 영화의 고질적인 공식을 비켜나 있는게 맘에 들었다”면서 “우리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진행돼서, 설날에 떡국먹고 보기에 가장 알맞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스포츠월드]
기사입력: 2007/02/08 [12:3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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