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면 복을 받는다
어떤 문제를 해결 해 주면 감사를 하게 해야 욕대신 복받는다.
 
안희환기자
정직하면 욕을 먹는다/ 안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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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면 욕을 먹는다(정직하면 복을 받는다로 교정)는 제목을 정해놓고 글을 쓰려는데 제목이 영 좋아보이질 않습니다. 그래도 그 제목이 제일 나은 것 같아서 그대로 쓰렵니다. 이 제목은 최근에 있었던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잘 해결된 일이라고(스스로의 생각) 생각하는 일인데 정직하게 산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한 일입니다. 실명으로 밝힐 경우 상대방에게 누가 될 수도 있겠기에 이름이나 저와의 관계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한 분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경찰서를 오고가야 하는 상황인데 도와달라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돕겠다고 했습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차를 몰고 가는데 술 취한 사람이 가로막았다는 것입니다. 비키라고 했더니 운전석 쪽으로 와서 키를 빼앗아 가더라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옥신각신 하다가 밀쳤는데 상대방이 넘어져 다쳤다는 것입니다.


제게 전화를 주신 분은 60대 후반의 연세가 많은 분이시고 그 상대자는 30 중반의 젊은 사람입니다. 그 전화를 받는 순간 화가 났고 얼마든지 도울 수 있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담당 형사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한 후 형사에게 전화를 했는데 형사의 이야기는 제게 전화를 주신 분의 이야기와 내용이 달랐습니다. 제게 전화를 주신 분이 술 취했던 젊은 사람을 때려서 상대방이 다쳤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게 전화를 주신 분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했는데 자신은 때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경찰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자신이 맞았다고 하면서 고소를 한 상태이고 법정싸움으로 갈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의심쩍은 마음이 들었고 제게 전화를 주신 분에게 몇 차례에 걸쳐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마침내 그분은 제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자동차 키를 빼앗는 둥 하는 행동이 너무 심해서 때렸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합의를 보시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분 이야기인즉 상대방이 너무 괘씸해 죽겠는데 합의를 보면 돈까지 물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셨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상대방의 잘못이 있을지라도 손찌검을 한 것은 그분의 책임이며, 그것 때문에 다친 것이라면 치료비를 주고 피해보상을 해주어야 하며, 때린 부분은 정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결국 300만원의 합의금을 주고 해결을 보게 했는데 이 일로 인해서 그분에게 좋은 소리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제게 전화를 주신 분은 열심히 사시는 분입니다. 연세가 많이 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부지런하게 일하시는 분입니다. 그런 분에게 있어 300만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한 번에 지급할 수가 없어서 3개월에 걸쳐 지불하기로 했는데 3개월 간 마음이 얼마나 쓰릴까를 생각하면 제 마음도 무겁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보면 계속 시침을 떼고 상대방의 잘못도 부각시키면서(명백한 잘못이 있으니까) 일을 진행해나가면 그렇게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큰 돈이 거짓말을 통해 빠져나가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그 300만원 때문에 양심을 저버리는 일을 하면 두고두고 맘고생을 할 텐데 그러느니 제게 전화 주신 분을 설득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은 일이 생각대로 진행된 것입니다.


모르겠습니다. 크게 티내지는 않지만 제게 전화를 주신 그 분이 제게 전화한 것을 후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마음속으로 자기 혼자만 정직한 척 한다고 욕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그러지 않기를 바래봅니다만 자신이 없습니다. 솔직히 그분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요. 그러나 같은 상황이 된다면 같은 행동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정진희 기자 :  중요한 직임을 맡아 큰일을 하다보면 잘 해도 욕 먹고 못해도 욕 먹는다는 어른들의 말이 생각 나기도 한다. 물론 그 일을 평가 할 때 서로의 견해차이가 있기에 잘 했다고 칭찬 할수도 어떤이는 잘 못했다고 평가를 할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평가는 이런 부분은 참 잘 했는데 이런 부분은 문제가 있으니, 앞으로는 이렇게 하는것이 어떨까요?라며 격려하며 평가회를 가지다면 그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더 잘 할수 있을것이다.

 

심는대로 거둔단 성경대로 진실과 정직은 좋은열매를 맺지만 거짓은 오래가지 못하여 탄로나며 거짓열매, 안 좋은 열매를 맺을것이다.

 

정직하게 말하고 진실한 행동으로 신뢰를 받아 주님께 영광 돌리자.

기사입력: 2007/02/10 [09:1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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