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여줘? 나를 드러내!
세상은 일단 자신감이다. 여기에 요령과 지혜.지식과 경험이.......
 
진재형 기자

겸손이 미덕이던 시대는 가고, 이제 효과적인 자랑이 미덕인 시대가 왔다.
 
감추던 문화에서 드러내는 문화로 바뀐 것이다. 시선 끌고자 하는 욕구, 주목 받고자 하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동안 감춰왔다면, 이젠 과감히 드러내고 있다. 당당하게 자신에 대해 보여주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즐거움이고 동기부여가 된다. 아울러 드러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드러내는 문화는 지극히 건강한 문화이다. 물론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만 못하듯, 자신을 극단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사회적 일탈과 공격적 행동에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 하고,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너무 노출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적극적인 자기 표현의 시대이자 자기 PR의 시대이다. 좀더 진화하면 퍼스널 브랜드의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누구나 자신을 드러내고 알리면서, 자신의 가치와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는 시대를 맞이했다.
 
이런 현상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이다. 블로그나 미니홈피와 같은 1인 미디어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고, 생활의 중심에 1인 미디어가 있고 자신을 드러낼 뭔가를 만들어내는데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이미 퍼블리즌이고, 아울러 1인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자 하며, 정보의 소비자만이 아닌 생산자로서도 역할을 하는 UCC 생산자이다.
 
디지털 시대는 우리에게 디지털 기술이 주는 각종의 편리함만 준게 아니라, 개인에게 좀더 솔직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더 커졌고, 개인의 능동성과 주도권의 기회도 더 많아졌다. 이제 자신을 잘 드러내고 잘 포장하는 사람이 곧 경쟁력 있는 사람인 것이다.
 
UCC를 통해 스타가 되기도 한다. 임정현은 전기기타를 연주하는 동영상을 미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려 전세계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뉴욕타임즈에도 소개됐다.
 
이후 임씨의 기타 연주는 기아차 스포티지의 CF 음악으로 사용됐으며,  재일교포 피아니스트 양방언, 바리톤 김동규 등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도 서게 되었다.
 
비슷한 사례가 16살의 조래은 이다. 11살부터 기타를 쳤던 그녀는 기타 실력을 평가받고 싶어 자신의 기타 연주 동영상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가 네티즌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유명해졌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TV 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드러내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나가는데 있어서 인터넷은 아주 효과적인 도구가 되고 있다.
 
이들이 만약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았다면 아마 이들이 현재 이룬 일들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1인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성공의 기회를 찾은 이들이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증권전문사이트인 ‘팍스넷’이 개인 홈페이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다.
 
박창기는 자신의 증권 전문지식과 관련 정보를 담아놓았는데, 이것이 유명해지면서 사업으로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무명만화가가 온라인으로 자신의 만화를 올려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만화책도 내고 인기만화가의 반열에 오른 강도영의 강풀닷컴도 개인홈페이지이다. 자신의 1인 미디어에 올린 요리이야기가 인기를 끌자, 이를 출판사에서 요리책을 펴냈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바로, 나물이라고 불리는 김용환의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이다. 이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1인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끼나 관심사를 잘 드러내었다가 베스트셀러 작가나 방송인이 되기도, 사업가가 되거나 전문가 반열에 올라서기도 한다.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고,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찾은 사람 또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과연 그들은 정말 특별한 사람들이어서 일반인과 확연히 구분되는 사람들이었을까? 아니다.
 
다만 그들은 1인 미디어나 UCC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알리면서 자신의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현재의 여러분과 다른 차이이다. 이젠 여러분들 순서다.
 
여러분의 끼와 가능성, 관심사를 보여주자! 재미있는 경험일 것이며, 또한 자신의 가치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여러분의 인생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사입력: 2007/02/11 [22:1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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