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받던 경찰간부 자살
해운대서 경리계장 고층아파트 투신 의혹 증폭
 
편집부
금품비리와 관련해 감찰 조사를 받던 경찰 간부가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숨진 경찰 간부에 대해 그동안 수차례 경찰청 본청 차원의 감찰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자살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4시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A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부산 해운대경찰서 경리계 박모(50) 경위가 이 아파트 화단에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박 경위가 이날 새벽 1시11분께 이 아파트 승강기를 타고 최고층인 20층까지 올라간 장면이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확인됐고 20층 복도 난간에 박 경위의 신발 자국이 발견된 점으로 비춰 박 경위가 20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숨진 박 경위는 2002년 해운대서의 금전 출납과 비품 구입 업무 등을 담당하는 경리계장을 맡아 경찰서 전체 자금을 관리해 왔다. 특히 박 경위는 2005년 APEC(아·태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당시 주무 경찰서였던 해운대경찰서에서 경리업무를 담당했다는 점에서 경찰청 본청의 감찰이 당시 부산경찰청 고위급의 대규모 금품비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기사입력: 2007/02/12 [07:3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