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왕첸밍 떨고 있니”
뉴욕 라이벌팀 소속…동양 최고 자존심 격돌 예고
 
배진환 기자
▲박찬호 선수     © 스포츠월드

‘뉴욕 하늘에 별이 둘일 수는 없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34)가 뉴욕 메츠와 1년 계약을 맺으면서 또 다른 동양인 뉴요커 왕첸밍(27·뉴욕 양키스)과의 경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후 통산 113승을 올린 거물 투수이며, 대만 출신의 왕첸민은 지난해 호화 군단 양키스에서 선발로 19승을 거둔 신예 에이스다. 이들은 북남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주 드문 동양 선수며 선발 투수라는 점도 똑같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뉴욕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팀, 메츠와 양키스 소속이어서 시즌 내내 비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작년에 한창 물오른 구위를 보여준 왕첸밍이 유리한 상황이다. 왕첸밍은 아주 빠른 볼은 아니지만 절묘한 싱커로 땅볼 타구를 유도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박찬호는 전성기를 달리던 2000년 18승을 올린 것이 생애 최다였지만 왕첸밍은 작년에 이미 19승이나 거뒀다. 따라서 올해도 객관적인 구위만 놓고 보면 왕첸밍이 한 수 위에 있다.
 
하지만 왕첸밍이 겨우 빅리그에서 3년째를 바라보는 반면, 박찬호는 올해로 메이저리그 14년차를 맞는 베테랑이다. 왕첸밍이 데뷔 첫 해 8승에 이어 작년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넘어섰지만 박찬호는 5년 연속(1997년∼2001년) 10승 이상을 기록한 관록이 있다. 박찬호는 고질적인 허리부상과 지난해 장수술에서 완전히 회복돼 왕첸밍보다 더 안정감을 줄 수도 있다.
 
더욱이 박찬호는 메츠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통산 113승의 박찬호가 올해 10승 이상을 거둔다면 2005시즌 이후 빅리그에서 사라진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123승)를 넘어 동양인 최다승 고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박찬호는 동양인 최고 투수로서 입지를 더 확실히 다질 수 있다.
 
한편, 뉴욕 양키스에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올해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투수 이가와 케이도 소속돼 있다. 뉴욕 하늘 아래 한국과 일본, 대만의 ‘투수 삼국지’가 펼쳐지는 셈이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스포츠월드]
기사입력: 2007/02/13 [16:3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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