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드라마 인기끌까
전문직 드라마 뜨고 사극열풍은 쭈욱~
 
황용희 기자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초까지 방송가의 화제는 메디컬 드라마였다. MBC ‘하얀거탑’과 함께 SBS ‘외과의사 봉달희’가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메디컬 드라마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 두 드라마는 단순히 배경이 병원이고 주인공이 의사가 아니라 멜로 라인을 과감히 걷어내고 병원 내부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카메라에 담아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올해도 ‘주몽’의 최완규 작가의 ‘종합병원2’와 ‘이발사’ 등 신규 메디컬 드라마들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전문직 드라마 붐 예고
 
특히 올해에는 메디컬 드라마뿐만 아니라 전문 직업인의 세계를 다룬 일명 ‘전문직 드라마’의 제작 붐이 일 전망이다. 최지우 이정재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에어시티’는 국제공항을 무대로 젊은이들의 일과 우정, 사랑을 그리게 된다. 이준기 정경호의 ‘개와 늑대의 시간’은 국가정보원의 비밀요원이 주인공이며, 한국판 ‘CSI 수사대’를 표방한 고현정 주연의 ‘히트’ 역시 강력반이 주무대다. 국제 로비스트가 등장하게 될 ‘엔젤’도 전문직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다.
 
독특한 직업이나 소재를 다룬 드라마도 전문직 드라마 붐에 가세한다. 3월 방영예정인 KBS2 ‘마왕’은 물건을 만지면 과거의 잔상이 떠오르는 초능력(사이코메트리)을 가진 인물을 다루고, 라면을 소재로 한 한·일 합작드라마도 준비중이다. 만화 원작의 ‘식객’과 김치를 소재로 한 ‘명가의 후예’ 역시 김치의 비법과 전통을 지켜 내려는 이들의 노력이 그려질 예정이다.

2007년에도 사극 열풍은 계속
 
지난해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였던 사극이 올해는 그 폭이 더욱 넓어질 예정이다.
 
2007년 최고의 화제작은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MBC 방영예정).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끈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그리게 될 ‘태왕사신기’는 고구려 소재 사극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드라마의 규모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총제작비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태왕사신기’를 비롯해 ‘용의 눈물’ ‘여인천하’ 등 수많은 히트 사극을 만들어온 ‘사극 대가’ 김재형 PD의 ‘왕과 나’(SBS), 고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민족의 탄생 설화를 풀어나갈 예정인 ‘단군’(SBS 방영예정), ‘허준’ ‘대장금’의 신화를 이끈 명장 이병훈 PD의 ‘이산-정조대왕’(MBC) 등은 기존 사극의 틀을 깨는 동시에 엄청난 물량공세로 시청자의 오감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전문직 드라마나 사극은 모두 전문적인 지식과 고증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제작진들의 세심한 노력과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드라마적인 재미를 살리면서도 리얼리티를 최대한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스포츠월드]
기사입력: 2007/02/16 [10:1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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