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심판 "시뮬레이션 엄격하게 본다”
판정 가이드라인 설명회… "새로운 게 없다” 실망도
 
조범자 기자
“시뮬레이션에 대해 엄격한 판정을 내려야 합니다.”

2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2007 K-리그 심판 판정 가이드라인 설명회(사진)에 참석한 구단 코칭스태프와 전임심판, 프런트, 축구 해설가들은 눈빛을 반짝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시즌 더욱 재미있는 K-리그를 위해 유럽축구연맹(UEFA) 심판 강사 빌프리트 하이트만(64)씨를 초빙, 올시즌 심판 판정 가이드라인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12명의 K-리그 전임심판과 김현석 울산 코치, 박건하 수원 코치, 이영진 서울 코치 등 코칭스태프들은 누구보다 귀를 세웠다.
 
올해로 3년째 한국을 방문한 하이트만씨는 고의적인 파울과 프리킥의 시행 등 21개항에 걸쳐 판정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난폭한 행위, 팔꿈치 가격, 고의적인 핸드볼, 오프사이드 등의 설명에 중점을 두고 해당 사항과 관련된 실제 경기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이해를 도왔다.
 
하이트만씨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거나 스로인이나 프리킥 시 고의적으로 머뭇거리는 행위, 상대 선수에게 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하는 행위는 무조건 경고 조치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뮬레이션(부상을 입은 척하거나 반칙을 당한 것처럼 심판을 속이는 행위)에 대해 엄중한 판정을 내려야 한다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3년 전부터 시뮬레이션에 대해 페널티킥을 줘야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최근 3년간 시뮬레이션에 대해 퇴장, 경고를 잇따라 줬더니 이젠 거의 없어졌다. K-리그에서도 시뮬레이션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특별히 달라지거나 새로 첨가된 내용이 눈에 띄지 않았다. ‘팔꿈치로 가격하면 무조건 퇴장’이라는 내용도 이미 지난시즌부터 강조됐던 부분. 새로운 판정 가이드라인을 기대한 참석자들은 실망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한 구단 프런트는 “지난해와 비교해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다. 올시즌 경기를 더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해 판정 기준을 어떻게 바꾸겠다든지 하는 내용을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연맹은 22일부터 일주일간 제주에서 전임심판 34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체력훈련과 세부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스포츠월드]
기사입력: 2007/02/22 [11:5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