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D-8…인천vs포항, 조직력 맞대결
장외룡 감독·이동국 빈자리 메우기가 관건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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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일 2007 K-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벌이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통점은 ‘조직 축구’다. 빼어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찰흙처럼 단단한 조직력과 팀플레이로 승부를 건다. 양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떠난 장외룡 감독과 이동국(미들즈브러)의 공백을 어떻게 메꾸느냐가 초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인천, 새로운 비상 보라
 
인천은 이근호, 최효진, 이요한, 김치우 등 2005년 인천의 ‘비상’을 주도했던 공신들을 이번 겨울 대거 내보내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박이천 감독대행은 “그 대신 즉시 전력감을 많이 수혈했고 괌 전훈에서도 체력훈련을 충실하게 했다”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했다. 올시즌 가장 큰 변화는 3년간 고수한 스리백(3-back)을 포백수비로 바꿨다는 점. 박 감독대행은 “일종의 변형수비로 지난해 수비 실수의 아쉬움을 날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라돈치치의 백업으로 뛸 ‘작은 샤샤’ 데안. 세르비아에서 구단주로 있는 샤샤의 추천으로 영입한 데안은 골 욕심보다 팀플레이를 돕는 스타일로 인천의 팀색깔에 어울릴 전망이다. 박 감독대행은 “장외룡 감독의 빈자리를 잘 메워야 해 부담이 많이 간다. 하지만 우리의 경쟁무기인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포항, 올해도 공격,공격,공격!

올 전지훈련 기간 성남의 김학범 감독과 수원의 차범근 감독이 입을 모아 ‘경계 대상’으로 꼽은 팀이 바로 포항이다. 3년째 지휘봉을 맡으며 팀을 튼실하게 다져놓은 브라질 출신 파리아스 감독은 올해도 ‘공격축구’를 외치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시즌 성남에 이어 정규리그 득점 2위(42골)를 기록하며 통합 2위에 오른 포항은 그러나 해결사 부재를 통감하며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했다.
 
게다가 간판스타 이동국까지 잉글랜드로 떠나면서 ‘한 방’을 터뜨려줄 승부사가 더욱 간절한 상황. 하지만 오랜 부진을 딛고 일어선 최태욱에 희망을 건다.
 
최태욱은 지난해 부상 후유증 등으로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지만 터키 전훈에서 4골2도움으로 브라질 용병 따바레즈와 함께 팀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최태욱은 187㎝의 장신 공격수 고기구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며 포항의 매서운 공격축구를 이끌 전망. 이밖에 대표팀에서 눈부시게 성장한 오범석과 ‘황 트리오’ 황진성 황지수 황재원의 알토란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스포츠월드]
기사입력: 2007/02/23 [11:1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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