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체제 놓고 분란 심화"
당원들 장상 대표에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 접수
 
박지영 기자
민주당이 23일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제 40차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지도체제를 두고 끝장 토론을 벌인 가운데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는 27일 최종 정할 방침이어서 격론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한화갑 전 대표와 가까운 원외위원장, 장상 대표, 원내 김효석, 이낙연 의원 등은 통합신당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원외위원장과 이상열, 손봉숙, 이승희 의원 등은 당내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
 
한편 오는 4월 3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정계개편의 방향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통합파인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하는 이유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할 경우, 그동안 비주류로 남아있던 당 사수파 원외 중진들의 지도부 진출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도체제 문제는 통합신당과 맞물려 당내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재선그룹과 이미 탈당한 세력, 민주당, 국민중심당, 시민사회 세력과 함께 제3지대에서 교섭단체를 만들자. 그러면서 민주당 자강노력을 하자”고 밝혔다.
 
그러나 손봉숙 의원은 이에 반박하며 “우리가 카운트 파트너를 ‘재선그룹’이라고 하는데 자꾸 거슬린다”며 “재선그룹이 열린당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데 그러면 그것을 버리고 나설 건지, 처음부터 자리를 안 맡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우리의 타임스케줄과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런 손의원의 비판에 열린당 재선그룹과 통합을 주도하는 김효석 의원은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
 
이승희 의원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통합 때문에 몇 개월을 못 갈 정당이니 단일지도체제로 하고 전당대회를 요식행위로 치르자는 등의 주장을 누가 하고 있는가를 분명히 보아야 한다”며 “이 사람들이야 말로 민주당을 열린당 식으로 말아먹으려는 자들이며 해당행위를 내부에서 하고 있는 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회의를 통해 ‘단일지도체제’로 최종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예상외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도부들은 당내 반발을 우려해 표결보다는 합의를 하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 일부 부위원장들과 지지자 50여명은 회의장 주변에 모여 반발할 조짐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송현 씨 등 민주당 당원 3명은 23일 장상 대표 직위 가처분신청을 서울 남부지법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한화갑 전 대표가 공동대표였던 장상 대표를 단일 대표로 승인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중앙위가 월권으로 당헌을 개정하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또 다른 지지자들도 지도체제 문제를 두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일지도체제를 고수하려는 움직임에 "장상 대표가 당을 사당화 시키려고 한다"며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민주당의 내홍은 점점 깊어져 자칫 총선 이후 최대 위기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빅뉴스]
기사입력: 2007/02/26 [14:2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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