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값 15개월 만에 하락
다주택자 급매물 나와도 매수세 없어
 
김훈기 기자
1.11대책 이후에도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 중 유일하게 오름세 유지했던 용인 아파트값이 거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2005년 11월 이후 15개월만에 주간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처분하지 못한 다주택자의 매물이 출시되고 있지만,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세는 끊긴 상황이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 주간(2월18일~24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6% 올라지난주보다 상승률이 다소 높아졌으며, 신도시는 0.04%를 기록하면서 마이너스에서 금주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반면, 경기는 -0.01%로 2005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변동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인천은 0.10%로 3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다.
 
재건축아파트는 -0.01%로 6주 째 하락곡선을 그렸으나 내림폭은 둔화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재건축시장은 설 연휴 기간 내림세가 주춤했다. 강동구 고덕주공 등 일부 단지는 설 전후로 급매물이 소진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하향 안정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개포동 주공3단지 11평형은 1000만원 더 하락하면서 6억~6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아파트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들도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대출 규제로 매수 공백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산본(0.09%)과 평촌(0.06%)이 한 주 만에 다시 반등했으며, 중동도 0.09%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는 성남(-0.23%), 수원(-0.11%), 용인(-0.08%), 과천(-0.05%) 등이 내림세를 주도하면서 주간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밖에 이천(0.25%), 의정부, 오산(0.18%), 김포(0.12%), 부천(0.10%) 등은 오름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아파트는 금주 보합(0%)으로 5주 연속 지속되던 하락세가 멈췄다. 반면,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0.01%로 2005년 11월 이후 첫 하락했다.
 
수원 역시 매수약세로 2005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해 아파트값이 너무 오른 데다 대출규제가 심해 수요자들이 매입 엄두를 못 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만동 주공2차 24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2억7000만원 선.
 
인천의 경우, 매수세는 줄었지만 지난해 신도시 발표 호재 등으로 급등했던 아파트값은 쉽게 빠지지 않고 있다. 다만, 연수구는 송도신도시로 이주하는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일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옥련동 한국아파트 24평형은 1억2500만~1억35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졌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프라임경제]
기사입력: 2007/02/26 [14:2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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