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크로 한국 증시 검은 수요일
코스피지수 한때 1,400선 붕괴..시가총액 26조원 증발
 
편집부
중국 쇼크로 세계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58.16포인트(4.00%) 급락한 1,396.44에 출발한 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이 다소 줄어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대비 49.04포인트(3.37%) 하락한 1,405.5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18.41포인트(3.01%) 떨어진 593.11을 기록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장중 하락률은 2006년 6월8일 종가 기준으로 43.71포인트(3.45%) 떨어진 이후 최대치다.

이날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각각 24조277억원, 2조1천960억원씩 사라졌다.

또 주식시장에 상장된 1천894개 종목 가운데 1천559개(82.3%)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889개 상장 종목 가운데 694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의 985개 종목 가운데 865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2.41%)와 POSCO(-4.30%), 국민은행(-5.17%), 한국전력(-3.61%), 신한지주(-4.46%) 등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0원오른 941.30을 기록 중이며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0.05%포인트 떨어진 연 4.83%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중국 증시가 9% 가까이 폭락한 여파로 세계 증시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3% 이상 급락함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전날(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416.02포인트(3.29%) 내린 12,216.24에 거래를 마감해 5일 연속 떨어졌다.

중국 증시의 급락은 유럽과 중남미 신흥시장도 강타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는 2~3%대 급락세를 보였으며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신흥시장도 5~6%대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3%대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중국발 쇼크로 세계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며 "세계 각국 증시가 사상최고치 행진으로 가격부담이 커진 점이 현재 시점에선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입력: 2007/02/28 [14:0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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