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두신인가수 베이지· KD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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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있는 신인가수 두 팀이 주목받고 있다. ‘플라이 투더 스카이’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올 초 데뷔한 신인듀오 KD와 고교시절부터 재즈보컬리스트로 실력을 다져온 여가수 베이지가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뛰어난 가창력과 넘치는 끼로 불황의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실력파 가수로 살아남겠다고 입을 모았다. [편집자 주]

베이지, 참 맑다! 마음을 울리는 그녀

3월 중순 데뷔를 앞둔 가수 베이지(21·본명 황진선)는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다.
 
베이지는 데뷔도 하기 전인 지난해 9월 세계적인 뮤지션 스위트박스의 내한 공연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을 만큼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자랑한다. 단국대학교 생활음악과 보컬 전공으로 지난해 입학을 한 베이지는 사실 고교시절부터 재즈보컬리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어릴 땐 평범한 학생이었죠. 끼가 많아서 중학교 2학년 때 연습실 있는 기획사에 다녔는데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어서 거길 나왔어요.”
 
이후 체계적으로 음악을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베이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재즈보컬리스트 최용민씨가 부르는 ‘엔젤 아이즈’란 곡을 듣고 가슴 속에서부터 무언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곧 자신이 어떤 음악을 해야할까에 대한 해답도 찾았단다.
 
이후 그는 유명한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밑에서 재즈를 배워나갔다. 어린 나이지만 재즈 클럽 무대에 서는 등 실력을 쌓았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오디션 제의를 받았다. 실력 있는 신인 가수를 찾고 있던 지금의 소속사에서 그에게 오디션 기회를 준 것이다.
 
“편안한 느낌으로 가서 팝송 한 곡과 가요 한 곡을 불렀어요. 피아노 치면서 노래를 했는데, 나도 모르게 흥이나서 노래하면서 박수를 쳤거든요. 생긴 거랑 다른 이미지의 목소리가 나고 그러니까 심사위원들께서 신기하게 보셨나 봐요.”
그렇게 베이지는 처음 본 오디션에서 덜컥 합격을 했다. 데뷔 앨범을 준비하면서 100여곡이 넘는 데모를 받았다는 베이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 지금의 곡들을 골랐다. 그 중에서도 타이틀곡 ‘그림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모니터링을 부탁해 고른 곡이다.
 
그의 맑고 독특한 음색이 부각되는 ‘그림자’는 보아·비·이승기 등의 앨범에 참여한 김미선씨 곡으로 이별 뒤에 남겨진 연인의 모습을 담아냈다.
 
“아무래도 대중음악을 하니까 재즈 할 때와는 많이 다르죠. 요즘 무대 매너 때문에 춤도 배우고 있는데 영 안되네요. 댄스가수들 보면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베이지란 뜻이 천연에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색이래요. 그런 베이지 색깔처럼 정직한 마음으로 노랠 불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될게요. (웃음)”

KD, 참 당차다! 최고 꿈꾸는 그들

“KD요? 단순해요 ‘KOREAN DREAM’의 약자예요.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되자는 꿈을 담았어요.”
 
최근 첫 싱글 타이틀곡 ‘잘못했어요’와 ‘변하지 않는건’을 발표한 신인 R&B 듀오 KD(유한·유창)의 꿈은 단순하면서도 원대하다.
 
뛰어난 가창력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겸비한 두 사람은 사실 음반 출시 전부터 여러 무대에 오르며 라이브 실력을 인정받은 ‘작은 스타들’이다. 유창(본명 최병창)은 그간 소찬휘, 리치, 신인가수 앨범 등의 세션으로 참여해 꾸준한 활동을 해왔으며,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의 메인 타이틀 ‘올포유’의 랩 피처링과 삽입곡 ‘유아독존’을 부른 실력파다.
 
또 다른 멤버인 유한(본명 김정환)은 몇 해 전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악동클럽’ 코너에 응모해 최종 오디션까지 진출했던 경력의 소유자. 고교시절 당시 록 음악에 빠져 있던 그는 오디션에서 춤을 춰보라는 심사위원의 요구에 “진정한 록커는 춤 같은 건 안춥니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최근 그는 케이블 채널인 V채널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브이뉴스’에서 ‘파워천사 유한’이란 이름으로 VJ로 활동하며 숨겨둔 끼를 발산하고 있다.
 
작곡 공부에 흠뻑 빠져 있다는 유창은 “음악이 하고 싶어 지금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작곡가 양준영(자자의 ‘버스안에서’, 백지영의 ‘선택’, 핑클의 ‘가면의 시간’ 등을 작곡한) 선생님을 무작정 찾아간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예전부터 알고 있던 유한이는 제가 선생님에게 소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는 대표님을 스승님이라고 부르는데, 스승님께서 ‘어둠을 원망하기 보단 촛불을 켤 줄 아는 가수가 되라’고 항상 조언해주신다”며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촛불이 스스로 타면서 불을 밝히는 것과 같이 저희도 그런 가수가 되려고 노력중이다. ‘파워천사’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KD는 “초심을 잃지 않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 앨범을 내면서 서로 약속한 것이 있는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언제나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자는 것이었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e조은뉴스 기사제휴사=스포츠월드]
기사입력: 2007/02/28 [15:1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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