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오피스텔 청약 4855대1 마감
 
호남 편집국
 
청약과열로 모델하우스 청약 접수 중단사태까지 겪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이 5000대 1에 육박하면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청약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청약자가 대거 몰린 10평~20평형대는 무려 952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코오롱건설(14,850원50 +0.3%)은 지난 3~5일 사흘간 진행한 송도국제도시 '코오롱 더 프라우'의 청약 결과 전체 123실 모집에 59만7192건이 접수돼 4855대1의 최종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36만명이 청약 레이스에 뛰어들어 청약금만 5조2900억원에 이른다.

이는 기존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인 강남구 도곡렉슬 43평형의 경쟁률을 앞지른 수치다. 도곡렉슬 43평형은 2003년 5월 분양시 2가구 모집에 9590명이 몰려 4795대1이라는 사상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평형별 청약건수를 보면 27실을 모집한 10평형~20평형대에 25만7076건이 몰려 9521대1의 경이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청약금이 500만원이어서 직장인 등 젊은층이 부담없이 신청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1실을 모집한 30평형대(청약금 1000만원)에는 21만9433건이 신청, 4302대1의 경쟁률을, 45실을 모집한 40평형~70평형대(청약금 1500만원)에는 12만683건이 접수돼 2681대의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 첫날인 3일 14만8860건(25%)이 접수되더니 4일 18만809(30%)건, 5일 26만7523(45%)건 등으로 청약 열기가 갈수록 고조됐다.

전체 청약 인원은 36만334명이다. 청약자 80% 가량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대 거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접수가 30만2734건(51%), 창구 접수 29만4458건(49%)으로 고루 분포했다.

부동산 업계는 이처럼 청약이 무섭게 몰린 데 대해 '더 프라우'의 평당 평균 분양가가 650만원대로 송도국제도시 내 인근 오피스텔 시세에 비해 평당 300만원 가량이 싼 편이어서 당첨시 곧바로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5년 송도에서 공급된 포스코건설 오피스텔 39평형텔의 경우 공급물량이 적어 8000만~1억원의 웃돈이 붙었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청약자 상당수가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당첨자를 발표하면 전매가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아파트 등에 정부 규제가 집중되자 자금이 오피스텔에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만20세 이상이면 1인당 3구좌까지 동시 청약이 가능한데다가 계약 직후부터 전매할 수 있어 시세차익을 노린 시중 부동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이다.

그러나 송도 국제도시 인근 중개업소 사이에서는 "코오롱 오피스텔 분양가(평당 650만원)가 인근 포스코건설 오피스텔의 분양가보다 싼 것처럼 보이지만 코오롱 오피스텔의 전용률이 50%에 불과해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코오롱건설은 금융결제원 컴퓨터 추첨에 의해 단지구분없이 각 군별로 오는 12일 당첨자를 선정, 농협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분양면적과 동호수도 무작위로 결정된다. 전화 ARS(1588-2100)에서도 당첨자를 확인할 수 있다. 미당첨자 청약금 환불은 13일, 당첨자 계약기간은 16일과 17일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오피스텔시장에서도 정부가 투기수요 진입을 차단하고 시세차익을 규제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청약 열풍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일반 국민들이 투기꾼으로 전락하는 사태도 막을 수 없다"면서 "전매제한 및 시세차익 환수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과열을 막는다는 명분 아래 500만~1500만원의 청약증거금을 선납하면서 청약접수를 대행하는 은행들의 배를 불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5조원대의 청약금을 납부받은 농협은 청약뒤 환불까지 최고 열흘간 전산개발 등의 비용을 제하고도 10억원대의 자금운영 수익을 거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입력: 2007/04/06 [09:1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