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신안군 왜? 바람 잘날 없는가?
 
이길호 기자
▲   이길호 호남본부장  © 호남 편집국
민선4기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민으로부터 “행정의 달인” 이라 불리며 중앙부서의 대도시 부시장 등을 지내고 많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박 우량 군수를 선택, 큰 기대와 축하를 받으며 출범한지 벌써 전반기가 지났다.

취임 초반 박 군수는 트인 안목과 신선한 사고로 지금까지 와는 다른 파격을 선보였다.

조직의 근본인 인사에서는 지금까지의 관행을 무시하고 그동안 푸대접 받던 기술직들을 중요 부서에 배치하는가 하면 여객선 야간 운행 등 많은 일을 직접 뛰고 700여 공직자들을 독려하며 일하는 풍토를 조성, 더 나은 군정을 위해 공무를 집행하는 것 또한 박 군수에게 박수를 보낼만했다.

그러나 2년여가 지난 요즘의 신안을 보자. 방송과 신문, 언론에서는 “사흘이 멀다”하고 공무원들의 부정과 비리가 질타를 받고 있다. 동료 공무원들의 여비를 전용하고, 관급자재 납품 계약을 하면서 금액을 부풀려 되돌려 받고, 수의계약에 편법을 동원하고, 군수 측근이라  불리는 특정 건설업자를 비호하고, 그들의 부실공사를 묵인하는 등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수많은 탈법과 불법으로 얼룩진 신안군의 현실은 많은 기대와 성원을 받고 닻을 올렸던 출범초기의 박 우량호(號)와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이다.

과연 오늘의 현실은 누구의 책임인가?

공직자는 맡은바 직무에 따른 책임을 져야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안타깝게도 일선, 공직자들을 통재하고 관장해야할 실·과장 및 최종 결재권자는 책임지는 자 한명 없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말이 없다. 그저 침묵만 있을 뿐,

지휘체계는 이미 실종되었고 우왕좌왕 갈팡지팡 난파직전의 신안호(號)에는 직무유기와 탈법과 불법이 판을 치며 힘없는 하위직 공무원들만 줄줄이 법의 심판대에 서고 있다.

요즈음 소고기 파동 때문에 국가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도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며 관련자들을 문책, 경질하고 있다.

광우병이 발병하지도 않았지만 미리 예방하자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통령도 외면하지 못하지 않는가? 군수이하 간부공무원들은 군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최소한의 연대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는가?

박 군수 취임 2년을 뒤돌아보며 인사정책 또한 재고해 봐야한다 “인사가 만사”라 했다. 공직자로써 덕목과 전문성을 갖추고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자질 있는 그런 인재들을 발탁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능력을 발휘케 한다면 부정과 비리는 줄어들 것이며 측근 정실인사가 유지되는 한 악순환의 고리는 계속될 것이다.

본 기자와 신안출입 기자단실에서 H면 취재 중 한 현장의 부실공사, 일괄하도급, 면허대여 등으로 관계공무원에게 지적 시정조치를 요구했으나 벌써 2개월 전 일이다. 그러나 형식적으로 부실부분은 재시공하고 나머지 부분은 지금껏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수많은 다른 공사현장들도 장기계속공사를 하면서 국가 및 감독 담당자가 없는데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법 위에 신안군이 존재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까지 언론의 질타를 받고 고발 등 의 조치가 뒤따라야만 움직일 것 인가? 법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가 아닌가?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법의 태두리 내에서 공무를 집행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지켜보겠다.

이제라도 군수 및 모든 공무원들이 심기일전하여 이런 사건들을 거울삼아 보다 나은 신안을 위해 군민에게 봉사하고 노력하는, 그리하여 청렴도 최하위 신안이 아니라 신명나고 살맛나는 신안건설을 위한 참 공직자의 자세를 군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기사입력: 2008/06/17 [17:0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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