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경주장, 대회 열흘 앞두고 간신히 검수 통과
진입로 조경 등 마무리 공사 남아
 
이길호 기자
영암 국제 자동차경주장이 대회 개막 10여일을 앞두고 국제자동차연맹이 실시한 검수를 통과했다.

▲     © 호남 편집국

12일 F1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제자동차연맹(FIA)이 11일과 12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 대한 검수를 실시한 결과 최종 승인 판정이 내려졌다.

이번 실사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치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국제자동차연맹 안전부문 최고 책임자이자 F1 레이스 디렉터인 찰리 화이팅(Charlie Whiting) 위원장이 검수를 직접 진행했다.

F1대회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1천분의 1초를 다투는 기록경기인 만큼 서킷 특수포장, 안전시설,특수전자설비 등 자동차(머신) 및 선수(드라이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 취득한 ‘그레이드A’는 매우 정교한 수준의 트랙 노면 평탄성 확보는 물론 국제 기준의 안전시설이 확보돼야 부여되는 레이싱 트랙 최고의 등급이다.

국제자동차연맹은 이미 방대한 분량의 설계 데이터를 분석해 영암 경주장의 고속 코너링시 안전 구조 등을 사전 심사한 바 있다. 이번 검수는 설계상의 안전기준 대로 완벽히 시공됐는지를 확인하는 실사 절차였다.

경주장 소유 법인인 카보(KAVO)는 이날 검수에 앞서 길이 5.615km의 트랙 최종 표층 공정을 마친 것은 물론 안전 확보 지대인 런오프(Run Off) 지역 단장 및 보호 펜스 설치, 각종 충격완화설비 배치 등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7월 1차 검수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화이팅 위원장은 이날 경주장의 18개 코너와 피트 로드를 일일이 둘러보며 실사를 마무리했다.

화이팅 위원장은 “한국의 F1경주장이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A를 획득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를 통해 최종 인증서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생 경주장답게 모범적인 안전 구조를 갖추면서도 관중석과 트랙간의 간격을 좁혀 놓은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2주 뒤 한국대회는 매우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자동차연맹이 이번 검수 결과를 확정 발표하면서 전남 영암 경주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인증 자동차경주장으로 공인을 받게 됐다.

이 경주장은 현재 경주 관련 시설은 100% 완공된 상태이며 가설 관중석 설치,경주장 진입로 조경 및 주차장 단장 등의 잔여 작업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검수 완료와 함께 2주 앞으로 다가온 F1 한국대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또 올해 선두권 선수들이 10점 이내의 좁은 점수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어 전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눈길도 한국에 집중된 상황이다.

한편 F1조직위는 경주장 검수가 완료됨에 따라 남은 기간동안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꿈의 레이스’가 세계인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되고 한국만의 차별화된 이벤트로 추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기사입력: 2010/10/13 [15:4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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