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축제 시작…세계인 이목 영암에 집중
마니아들 대거 입국·21일 초대형 문화축제 개막
 
이길호 기자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하루 앞둔 21일 영국 페라리를 비롯한 유럽과 중국, 일본, 태국 등 전 세계 F1 마니아들이 대거 입국해 경주장과 문화축제장에 들썩거리는 등 세계인의 이목이 전남 영암과 목포로 모아지고 있다.

◇ F1 마니아 대거 입국

영국의 페라리 동호회 회원 20명이 지난 18일부터 목포시내를 활보하고 있다.

이들은 F1대회조직위원회에서 지정한 F1호텔인 하당의 T모텔에서 5일간 묵으며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페라리 말보로 팀을 응원하기 위해 엠블렘기 및 팀 유니폼을 갖추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한 페라리팀의 페르난도 알론소(총 206점 득점·2위)가 이번 한국대회 우승을 할 경우 현재 1위인 레드불팀의 마크웨버(총 220점 득점)를 제치고 챔피언으로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응원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시즌 19개 대회중 17번째로 열리는 한국대회는 최종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여 해외 F1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군다나 영암경주장은 12개팀, 24명의 선수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경주장으로 익숙하지 않은 코너링과 시계 반대방향 주행로는 F1마니아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서킷런 행사 때 레드불 경주용 차(머신)을 타고 영암경주장을 달렸던 카룬찬독 선수는 “빠른 스피드와 다이나믹한 코너 구간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F1의 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세계인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대회를 보기 위해 전세기 5대(일본1, 중화권3, 태국3)가 임차돼 800여명의 외국인이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할 계획이며 특히 21일 대만에서 전세기를 타고 입국하는 150명의 대만 마니아들은 주백웅(2005년 대만 슈퍼카 챔피언) F1 홍보대사와 함께 대회를 관람하기로 하는 등 한국대회에 대한 세계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국내 초대형 행사 개막

F1대회 시작을 알리는 문화행사 개막식이 21일 목포 평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은 오프닝 퍼포먼스 영상과 함께 F1대회에 대한 안내, 공식 로고송 공개에 이어 투애니원(2NE1)이 함께하는 ‘F1대회 성공 기원 특집 콘서트’와 불꽃쇼, 해양 분수쇼가 연달아 펼쳐져 목포 앞바다를 화려하게 밝혔다.

대회 기간 계속되는 F1문화행사(Speed-up Festival)는 내외국인의 관람객과 지역민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24일까지 다양하게 제공한다.

22일엔 나르샤, 김태우, 럼블피쉬, VOS, 원투, 가비엔제이, 바닐라루시, 23일엔 DJ DOC, 간미연, 크라잉넛, 슈퍼키드 그리고 24일엔 시크릿, 나인 뮤지스, 이비아, 노라조, 마이티마우스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테마콘서트’가 평화광장에서 펼쳐진다.

평화광장 주차장과 해변도로에 설치된 F1홍보관에서는 F1의 역사와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010 F1 그랑프리’ 엔트리 참가 선수 및 차량 정보, 2010 그랑프리 참가 머신 소개 등 F1에 대한 모든 자료가 전시되며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또한 홍대 클럽의 유명DJ가 진행하는 ‘레이브파티’는 ‘F1로고송’을 활용한 리믹스 음악 및 일렉트로닉한 디제잉을 구현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형 파티가 될 전망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영화 속에서만 보았던 피트스톱(Pit Stop 경주차의 타이어를 교체하는 장소)이 설치돼 실제와 흡사한 F1 경주를 체험할 수 있는 카트레이싱 체험 기회와 자동차 모형 종이접기, F1 카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3일까지 밤 10시부터 30분간,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야간 드리프트(급 브레이크를 걸어 차를 회전시키는 자동차의 ‘롤러코스터’라 불리는 기술)는 축제의 분위기를 달구게 된다.

조직위원회 및 경찰측에서는 행사 기간동안 수십만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규모 안전요원을 카퍼레이드 장소 주변 등에 배치해 교통통제와 안전사고 예방에 대비키로 했다.

한편 22~24일 영암 경주장의 메인그랜드스탠드 상공에서는 공군 최정예 비행단의 고난도 에어쇼를 시작으로 강강수월래, 농악대 및 소고춤 등의 군무 공연과 함께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쉬는 시간에는 ‘김종국’, ‘내 귀에 도청장치’ 등 인기 가수와 인디밴드의 축제가 펼쳐져 행사의 열기를 더욱 배가시킬 예정이다.

지난 20일에는 전남도청 앞 도로부터 평화광장까지 목포시내 전체를 자동차 축제의 장으로 만든 초대형 카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행진음악대(마칭밴드, 고적대) 퍼레이드를 필두로 영화 속에서만 보았던 슈퍼카와 클래식카인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시보레디럭스 타운세단, 피아트 500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자동차들의 행진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인기 레이싱걸과의 포토타임, 각종 경주용차와 바이크의 고난이도 묘기, 레이스 출발 전 타이어 뒷바퀴를 도로에 닿은 상태로 빠르게 회전시켜 연기가 주변을 순식간에 뒤덮는 번아웃, 남자들의 로망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의 경적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와 F1 기념품을 배포해 축제 열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카퍼레이드는 21~23일 매일 오후 5시부터 평화광장을 출발해 9호광장과 유달경기장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총 길이 11.8km의 일정이 이어진다.

◇ 미디어센터 오프닝 인터뷰 전문

□ 환영사

- 박준영 도지사: 17번째 열리는 레이스, 코리아 그랑프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지역은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하여 많은 햇볕과 농수산업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포뮬러원 대회가 이 지역에서 개최된 것에 대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며 모든 스포츠 팬들에게 한국을 알리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은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한 것에 이어 포뮬러원까지 개최하게 됨으로써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를 모두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경주대회가 한국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으로서 여러 개의 아마추어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포뮬러원 그랑프리를 통해 스포츠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이며 국내 자동차 회사들과 선수들, 모터 스포츠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훌륭한 선수들과 팀이 탄생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를 바라며 한국에 머무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정영조 대표: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현재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가 100%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발전된 서킷과 설비 그리고 제반 시설을 갖춘 포뮬러원코리아 그랑프리로 거듭나게 될 것을 약속 합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 질의응답

Q: 모터스포츠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서킷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A: 박준영 도지사 서킷 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오픈 스탠딩 설비의 도착이 예정보다 늦어져 작업이 지연되었지만 오늘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또 7월 말에 계획되었던 공정 완료시점이 예상치 못한 날씨가 변수로 작용했다. 4월과 7월의 폭우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었다. 한국이 주로 섭취하는배추까지 중국에서 수입해야 할 정도로 심한 폭우였다. 지연된 공사는 폭우가 지나간 뒤 밤낮으로 진행했으며 본래 7, 8월로 예정되었던 잔디 심기 등의 조경작업이 9월로 미뤄져야만 했다.

Q: 티켓 판매량은 얼마나 되나? 대중들의 관심 및 호응도는 어느 정도인가?

A1 - 정영조 대표: 유럽에서처럼 티켓 판매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90% 가량의 판매율을기록하고 있다. 토요일 예선 티켓도 50~60% 판매가 완료된 상태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해서 티켓 판매에 힘을 쏟고 있으며, 그 노력에 대한 결과가 반드시 따라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이벤트와 여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고, 이러한 요소들이 티켓 판매에도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A2 - 박준영 도지사: 현재 경주장 근처 숙박시설이 모두 매진된 상태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Q: 3/4 정도 관중석이채워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제 시간에 공사가 완료될 것이라고생각하나?

A - 정영조 대표: 실제로 많은 관중들이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Q: 서킷 부지 개발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 박준영 도지사: 현재 서킷 부지는 정부로부터 빌린 상태지만 투자자 유치에는 이미 성공했다.

기사입력: 2010/10/22 [14:4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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