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공노조, 졸속 F1대회 책임규명·감사요구
‘막대한 혈세’ 예산집행 내역 공개도 요구
 
이길호 기자
전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F1대회가 막대한 혈세를 쓰고도 무능한 행사운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며 책임규명과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다.

전남도청공노조는 27일 성명을 통해 대회 전반에 관해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예산집행 내역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도청공노조는 “전남도가 개최하는 사상 첫 국제대회를 어떻게든 성공을 시켜야만 한다는 절대 절명의 염원 속에 전 직원이 한 목소리가 되어 계속되는 희생을 감내했다”며 “가설 스탠드의 미완성과 안전시설 미비, 자유이용권 배부로 인한 좌석 다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주차장 혼잡 및 주차권 혼선, 교통대책 난항과 있으나 마나한 셔틀버스 운행, 안내표지 및 안내요원 배치 미흡, 각종 사항에 대한 결정지연 및 빈발한 번복 등 행사운영이 총체적으로 부실하여 관람객들의 불편과 불만은 극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관람객들의 요구사항과 불만사항을 해결하고자 운영 스텝들에게 연락을 해도 대부분 적정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각종 지침들은 제때에 결정되지도 않았음은 물론 전달체계도 일원화되지 않아 혼선에 혼선을 거듭했다”고 비판했다.

도청공노조는 또 “행사운영에 대한 체계적인 사전교육이나 현장에서의 지침도 거의 받지 못한 도청 지원요원들은 현장에서 불만이 극도에 달한 관람객들의 빗발치는 질타와 모욕을 견뎌내야 했고 일부 관람객들은 도지사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저주와 욕설을 퍼 붓는 것은 예사이고 심지어 멱살을 잡히고 뺨을 맞기까지 하는 상황도 속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용역사 직원의 경우 대부분 대학생으로 급조된 안전요원들이 마치 도청직원들의 상전인 양 지시하고 자기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식사 제공도 없다는 그야말로 웃지 못 할 촌극도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준영 지사를 상대로 ▲도민의 막대한 혈세를 쓰고도 무능한 행사 운영으로 전 도민과 전남도청 공무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운영사에 대한 분명한 책임규명을 실시 할 것, ▲진행관련 대행 및 각종 용역 등을 포함한 행사 전반에 관하여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예산 집행내역을 공개 할 것, ▲ 향후 행사 개최시 티켓강매, 공무원 인원동원 등이 절대 재발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 할 것을 요구했다.







기사입력: 2010/10/28 [11:4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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